2002-09-10 10:45
(울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 지난 4월 첫 취항해 한국 울산과 일본 기타큐슈(北九州)를 오가는 국제여객선인 `돌핀 울산호'가 툭하면 운항을 중단해 승객에 불편을 주고 있다.
9일 울산해양수산청과 돌핀 울산호 사업자인 ㈜한일쾌속에 따르면 최근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울산시 동구 국제여객터미널인 예전부두의 도교가 파손돼 지난 달 31일부터 지금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9일간 운항을 하지 못했다.
한일쾌속은 또 도교의 보수가 끝날 때까지 임시 통로로 사용할 부두의 높이가 여객선 보다 훨씬 낮아 승객들이 하선할 때 안전 사고 우려가 높다며 오는 12일이나 13일께까지 운항을 중단키로 해 관광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특히 한일쾌속은 지난 4월25일 첫 취항한 이래 지금까지 선박 고장과 부두시설 미비, 기상 악화 등의 이유로 사흘에 한번 꼴인 39일이나 운항을 하지 않아 양국 관광객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남구 신정동 이모(37)씨는 "배를 타고 일본 여행을 가려다 운항 중단이 잦다는 소식에 여행을 취소했다"며 "사업자가 적자를 보지 않기 위해 관광객이 없는 날은 운항을 하지 않고 관광객이 많은 날만 운항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일쾌속 관계자는 "오는 14일 일본 관광객 423명이 울산으로 올 예정이어서 부두 안전시설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그동안 기상 악화와 선박 고장 등의 영향으로 운항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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