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01 10:53
(광양=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개발 주체 및 방식을 둘러싼 논란으로 지연됐던 전남 광양항 배후부지 조성사업이 올해 말부터 본격 추진돼 2008년 마무리될 전망이다.
1일 광양시에 따르면 최근 기획예산처와 해양수산부로부터 광양항 배후부지 가운데 물류단지와 기반시설은 정부 투자로 조성하고 지원시설단지는 광양시와 컨테이너 부두공단이 공동으로 개발키로 결정했다는 통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배후부지 58만8천평 가운데 579억원이 투자되는 물류단지 21만평과 1천133억원이 소요되는 도로 등 각종 기반시설은 국비를 들여 내년부터 2008년까지 조성 또는 건설한다.
또 1천30억원을 투자하는 상업, 업무, 제조, 가공, 포장 등의 지원시설단지(37만8천평) 조성공사는 광양시와 컨부두공단이 공동 출자해 설립하는 공사나 법인에서 맡아 역시 2008년까지 준공하게 된다.
광양시는 오는 20일까지 컨부두공단과 협의(양해각서 교환)를 마친 뒤 시가 51%, 컨부두공단이 49%의 지분을 갖는 자본금 300여억원 규모의 공사나 법인을 9월말 설립해 98년 수립했던 배후부지의 기본 및 실시설계를 보완해 올해 말 지원시설단지 조성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지원시설단지에 대한 분양을 착공과 동시에 실시하고 분양가를 조성 원가수준에서 결정해 일반인 투자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광양항 이용선사들은 "개항 전에 각종 지원시설을 갖춘 배후부지를 조성했어야하는데도 이상하게 광양항에는 이같은 배후부지가 조성되지 않아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 있다"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항에는 지난 97년 5만t급 컨테이너 4척, 지난 3월 5만t급 2척과 2만t급 2척이 각각 접안할 수 있는 컨테이너부두가 완공됐으나 2000년 말까지 조성키로 했던 배후부지는 착공도 못해 컨부두를 이용하는 선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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