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5-16 10:54
한국과 중국을 잇는 열차페리사업이 오는 2007년 실현될 수 있도록 양국간 관계당국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컨테이너화물과 열차가 함께 페리선에 실려 인천이나, 평택, 광양항에서 중국 연태항등으로 수송돼 중국횡단철도와 연결되는 한중 열차페리사업은 중국대륙과 유럽대륙으로 수송하는 우리 수출화물들의 물류비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그 타당성조사가 면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같이 중국은 21세기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데 있어 초석이 되는 나라다. 중국시장의 공략은 21세기 우리나라 경제의 청사진중의 하나다. 동북아국가의 중심지에 있는 우리나라는 물류거점화로 성장해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대륙, 북미지역등을 연결하는 환적기능 역할을 배가할 때 선진물류국가로서의 입지를 크게 강화하면서 경제대국의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한류(韓流)의 바람이 해운물류업계에도 불어 한중간 수송혁명이 시현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를 위해선 특히 중국제품이 한국을 경유하여 외국으로 나갈 수 있도록 환적화물유치를 위한 제반 시설이나 제도적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때다.
중국의 환적화물을 유치키 위해 이미 동북아 항만들의 경쟁은 시작됐다. 우리나라의 부산, 인천, 광양항을 비롯해 중국의 상해항, 일본의 고베항 등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해운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고베를 비롯한 일본 항만들과 그간 황해지역에서 수심 16미터이상의 항만이 없었던 중국도 상해지역에 충분한 수심을 확보한 중심항만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동북아 중심항만이 되기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제특구와 부산신항 및 광양항에서의 관세자유지역 설정은 주로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시장을 겨냥한 전략거점으로서 이지역내에서 다국적기업들이 생산한 반제품이나 부품들을 조립, 가공해 중국의 각지역 사정에 알맞은 제품으로 재생산하는 기능으로부터 완제품을 제때에 중국 각지역에 운송하는 기능까지 모든 종합물류기능을 총체적으로 접합시킨 것으로 본다.
이같은 종합물류거점 건설에 있어 항만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물류의 거점지가 항만이다보니 우리항만이 이웃나라 항만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시설확보나 세제면 혜택 등 인센티브제도의 획기적인 보완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를 거치는 중국 상품이 새로운 가치를 부여받고 상품가치가 높아진 새로운 제품으로 다시 만들어질 때 중국의 화물은 자연 우리나라 항만에 모이게 될 것이라는 한 전문가의 지적은 중국제품의 한국경유 전략을 함축해 잘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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