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04-12 09:11
[ 종합물류정보망 구축, 기업 경쟁력 강화시켜야 ]
최근들어 기업의 경쟁력 향상은 물류비의 절감측면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기업들이 주요외국 경쟁국들의 기업들과 비교할 때 물류
비부문에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국가적으
로 종합물류정보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고선 우리기업들의 경쟁력 강
화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와관련 교통개발연구원(KOTI) 權五景 박사
팀이 최근 발표한 「綜合物流情報網 構築方案」최종보고서(안)에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물류비 경쟁력 크게 떨어져
우리나라의 경우 물류활동을 위해 지출되는 국가물류비가 지난 94년에 GDP
대비 15.7%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미국의 94년 국가물류비는 GDP대비 10.5
%로 우리나라의 물류경쟁력이 미국등 선진국에 비해 낮게 나타나고 있다.
개별기업차원의 물류비 수준을 보더라도 94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기업물
류비가 매출액대비 14.3%인 반면 미국은 기업물류비가 매출액대비 7.7%, 일
본 8.8%, 유럽국가 평균은 5.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통계는
우리나라 기업이 경쟁국가 기업에 비해 물류부문의 원가부담 측면에서 상당
한 열세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물류부문의 비효율성을 초래하는 요인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지적되
고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하나로 물류수요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사회간접
자본시설을 포함한 물류기반시설의 부족을 들 수 있다. 이같은 물류기반시
설로는 수출입화물의 유출입을 담당하는 항만과 공항, 화물의 지역간 간선
수송을 담당하는 도로와 철도, 화물의 지역간 간선수송과 지역내 집분산을
연계하는 물류거점시설 그리고 지역내의 물류관련시설물 및 교통망체계 등
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물류기반시설의 조성에는 짧게는 1~2년, 길게는 십여년의 기간이 소
요되기 때문에 장래 물동량 규모를 예측하여 처리능력부족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계획,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간접자본시
설의 조성이 물류체계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이루어졌기 때문에 화물처리
의 애로구간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류부문의 비효율성과 관련한 또다른 중요한 문제는 운영측면의 문제이다.
항만과 접근도로 등 물리적인 시설의 처리능력이 충분해서 화물의 이동에
아무런 애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만약 선박의 입출항이나 수출입화
물의 통관이 복잡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져 여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건설한 물류기반시설의 효과가 반감되는 결과를 가져오
게 된다. 최근들어 서류의 간소화, 항만, 통관업무의 전산화등으로 많은 개
선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은 미흡한 수준이다.
물류시설의 운영효과 미흡
이중 특히 물류업무의 전산화를 포함한 물류부문의 정보화는 물류효율성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화물의 흐름에 반드시
동반되는 것이 바로 정보의 흐름이기때문에 정보의 원활한 흐름이 전체 물
류의 개선을 위해 특히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물류업무의 전산화는 기업측면에서 컴퓨터에 의한 전자문서교환 방식의 문
서전달로 처리시간의 단축, 오류감소, 인력 및 비용의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러한 시간단축과 업무효율화를 통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고
무엇보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향시킬 수 있는 것이다. 국가측면에서도 물
류시설의 운영효율화를 통한 사회간접자본 투자부담이 경감되는 효과를 가
져올 수 있고 물류시설의 운영효율화를 통한 사회간접자본 투자부담이 경감
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물류관련자료의 데이타베이스화로 물류정보의
공동이용촉진과 체계적인 정책수립이 가능하게 되는 길을 열어주는 효과 있
다는 것이다. 화물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정보의 흐름이 원활하게 되기 위해
선 관련부문과 주체사이의 정보화가 균형있게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적 차원의 종합적인 물류정보망이 구축에 대한 청사진
이 없는 상태에서 개별적, 제한적으로 정보망 구축이 추진되고 있음에 따라
개별망간 상호연계가 어렵고 사용자에 대한 일괄정보서비스가 제대로 이루
어지지 않아 화물유통에 있어서 지체 개선과 물류비절감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종합적인 물류정보시스템 구축이 조속히 추진되지 않을 경우
향후 전 세계적인 EC/CALS 추진추세에 따라 필연적으로 추진될 통합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스템 재조정에 따르는 막대한 인력과 비용의 낭비를 피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다.
최근 건설교통부가 개정한 화물유통촉진법에선 물류정보의 수집, 분석, 가
공 및 유통을 촉진하기 위해 물류사업자와 그 거래처 및 물류관련기관간을
연결하는 종합물류정보전산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법률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최종보고서(안)은 물류활동과 관련해 물류사업자와 거래처 및 무
류관련기관간의 화물의 흐름에 따른 서류흐름, 정보흐름을 체계적으로 분석
하고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육상, 해상, 항공을 통한 국내 및 수출입화물유
통과 관련한 정보유통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물류정보전산망 구축을 위한 기
본계획을 수립하여 향후 물류업무의 일괄처리 촉진을 통한 물류비용 절감과
물류서비스를 제고해 물류부문 국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물류업무의 일괄처리 촉진
한편 종합물류정보망 서비스 기본계획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우선 공로부문
의 경우 먼저 구역, 특수, 노선, 용달, 소화물인관수송업체등으로 구성된
운송 및 알선업체가 있고 창고, 터미널, 집배송단지, 유통단지등의 물류시
설 운영업체 그리고 제조업체, 도소매업체, 일반화주등이 있는데, 다양한
서비스 이용주체들중 중소운송업체, 지입차주, 알선업체의 영업특성을 충분
히 고려하여 화물알선정보의 공동이용화등 실효성있는 정보화가 추진돼야
하고 다양한 운영주체 대한을 검토하여 현실성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
다.
또 단순한 정보교환에서 벗어나 시설과 차량운영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
로 활용될 수 있도록 수배송계획, 차량관리, 운전자관리, 고객관리등을 위
한 의사결정지원 시스템을 함께 개발하여 궁극적으로 화주, 운송업체, 알선
업체, 개별차주등을 종합적으로 연결하는 정보네트워크의 구축이 이루어져
야 하고 복합/일반화물터미널, 공동집배송단지,철도화물역, 유통단지, 기업
물류센터등의 물류시설을 중심으로 한 전국적인 정보네트워크가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육운분야의 정보화는 교통관련 기술의 발전방향을 고려하여 추진해야
하며 첨단교통체계 관련기술 활용방안을 검토하여 미래지향적인 정보화가
추진되어야 할 것이며 철도, 해운, 항공화물과 연계하여 국내 및 수출입화
물의 일관수송체제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함께 철도부문의 경우 철도부문의 서비스 이용주체를 살펴보면 철도청
을 중심으로 철도소운송업체, 내륙컨테이너기지, BCTOC, PECT, 철도 외곽컨
테이너야드, 복합화물터미널등 철도관련 물류시설 운영업체 및 화주등이 있
다.
철도부문의 물류정보서비스 제공은 철도청에서 기 구축중인 KROIS를 중심으
로 종합물류정보망과의 연계방안을 추진한다는 것. 또 화주, 철도소운송업
체, 철도역, 항만컨테이너터미널, 내륙컨테이너기지, 복합화물터미널등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화물운송관련 업무의 간소화방안을 수립하여 철
도화물 업무처리의 효율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공로, 해운, 항
공화물과 연계해 국내 및 수출입화물의 일관수송체제를 구축하고 고속철도
관련 정보시스템 및 중국횡단철도, 시베리아횡단철도 등 국제철도정보시스
템과의 연계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항공부문의 서비스 이용주체를 살펴보면 수출입화물을 주로 취급하는
관계로 공로와 철도에 비해 다양하다. 관세청, 해운항만청, 법무부, 검역소
, 공항공단 등의 관계기관과 항공사, 보세운송업체, 복합운송주선업체, 관
세사 등으로 구성된 항공화물운송 및 주선업체 및 항공화물터미널, 보세창
고 등 항공화물운송관련 물류시설 그리고 화주가 있다.
현재 민간항공사 중심으로 추진
항공부문 정보시스템은 현재 민간항공사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으므로 종합물
류정보망 구축시 항공사 시스템과의 연계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한국공항공
단 정보시스템 개선방안 고려시 종합물류정보망을 매체로 하여 화물청사를
사용하고 있는 민간기업 시스쳄과 공항정보시스템의 효율적인 연계방안을
제시하고 수도권신공항의 경우 인접지역에는 상당한 물류관련시설의 입지가
예상되므로 이러한 물류관련시설과 수도권신공항의 정보시스템과의 관련시
설의 입지가 예상된다. 어러한 물류관련시설과 수도권 신공항의 정보시스템
과의 연계를 추진하며 특히 수도권 신공항의 경우 향후 해운과 항공의 복합
운송화물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종합물류정보망에서 복합운송을 위한 수
단간 정보의 공유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해운부문의 경우 정보화는 타부문과 비교하여 상당히 진전되었는데 해
운부문의 종합물류서비스 제공방안은 해운화물의 일괄수송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항만, 선사, 대리점, 운송하역업체, 복합운송업체, 화주, 유관단체 등
을 연계한 물류정보시스템이 구축돼야 하며 이미 구축된 해운관련 정보망의
지속적인 보완 및 개선작업과 타 물류관련망과의 연계를 통한 효율성의 극
대화 방안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한편 화물추적 및 화물운송수단 운행정보 서비스 제공방안과 관련 인공위성
, 지역정보센터 및 개별차량등을 연결하여 실시간으로 화물 및 차량의 추적
을 통해 화주에게는 실시간 화물의 위치정보서비스 제공 및 운송사에게는
차량이동상황의 실시간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화물추적서비스 제공에 비중둬야
화물정보는 박스(컨테이너포함), 송장(동일품목, 지역, 화주대상), 처리건
수 등의 단위를 통한 정보를 태그 혹은 바코드를 이용하여 제공하고 차량
정보는 차량번호, 톤수, 운송품목내역, 기사명 등의 정보를 담고 있는 태그
를 부착하여 위치파악시스템, 자동차량인식시스템, 지구위치확인시스템, 주
파수공용통신 등 첨단교통체계중 사업용차량운영시스템 신기술을 응용하여
차량추적이 가능하게 된다.
화물추적시스템은 내륙컨테이너기지, 컨테이너장치장, 화물터미널 등 물류
관련시설 통과시 컨테이너 및 일반화물에 부착된 태그나 바코드의 정보가
물류정보망에 전달되어 적하된 차량의 번호와 함께 기록하는 방식으로 구축
된다. 화물의 운송수단 운행정보 시스템은 인공위성 수신기를 장착한 차량
에 대해 정보센타에 실시간 운행정보를 전달하여 사전계획 수립시 활용하는
방식을 통해 구현된다.
주요 제공서비스 내용으로는 실시간 추적을 통해 화물의 관리를 도모하는
화물운송관리서비스, 화물차량의 운행 및 유지관리를 위한 화물차량관리 서
비스, 차량장치 감시, 주행차량의 자동중량 측정관리, 노변차량의 자동검색
, 특정도로경보 및 자동구난신호 등 화물차량의 안전성 향상을 위한 서비스
, 그리고 ITS센터를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정보를 제공하는 주행안
내체계 연계서비스 등이 있다.
96~97년 1단계 구축
한편 단계별 서비스 제공계획과 관련해서 기본방향으로는 장기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일정단계별로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단계구분은 동연구의 기본
계획이 수립되는 96년을 기준으로 종합물류정보망 구축단계인 1단계를 96~9
7년, 종합물류정보망 서비스 확대단계인 2단계를 98~2000년, 종합물류정보
망서비스의 초고속화 및 첨단화 단계인 2001년이후 등으로 구분했다. 이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속도를 고려하고 종합물류정보망이 조기에 구축돼야한
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각 단계별 서비스 제공계획을 살펴보면 먼저 1단
계의 경우 96년말 시범서비스 및 97년이후 상용서비스를 제공목표를 실현하
기 위해 기존 물류관련 정보망과의 연계를 도모하고 공공부문에 대한 서비
스 제공체제를 구축하며 민간부문의 필수문서나 DB서비스를 우선 제공할 계
획이다.
2단계의 경우 물류관련 모든 서류에 EDI서비스 체제를 완료하며 민간부문의
서비스 제공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특히 화물추적 및 화물운송수단 운행정
보 서비스체제를 이 기간중에 구축하고 정보통신기술의 발전동향을 고려해
서비스의 고도화에 대한 시범사업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단계의 경우는 21세기를 맞이하여 종합물류정보망 서비스의 초고속화 및
첨단화를 지향해 모든 서비스의 멀티미디어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고 종합물
류정보망을 통해 물류관련 모든 주체들의 전자상거래 서비스 및 정보공동활
용의 최종목표인 CALS서비스 제공이 실현될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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