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0-11 09:35

인천항-인천공항 묶어야 산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인천항은 국내 양대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과 광양항에 비해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하고 있다는 전략적 우위를 지니고 있다.
더욱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상대로 최적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리적 조건 또한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기회를 바탕으로 인천항이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海ㆍ空(Sea & Air) 복합운송체계'를 더욱 확고히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천항의 Sea & Air 운송은 중국화물의 항공운송 수요 증가에 따라 96년 9천800t, 97년 1만9천550t을 기록, 높은 증가추세를 보이며 현재 우리나라 총 Sea & Air 물동량의 50%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중국발 항공편 공급의 절대 부족과 일본 항공운송료의 고비용이라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중국발 항공편 증가에 대비,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연계한 물류체계를 확고히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신공항고속도로, 제2연륙교 등 도로접근로의 다양화와 인천항-영종도를 연결하는 카페리 항로의 확충을 통해 해상운송로의 다각화를 추진해야 한다.
또한 인천항 배후지에 첨단 물류단지를 개발.확충해 항만과 공항에서 발생한 화물에 대한 집하.보관.분배.배송 및 전문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배후물류단지를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인천시가 정부, 재계, 학계와 협조체제를 구축, 현장 중심의 물류기능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동시에 지역 대학 내에 물류 관련 학과의 신설 등 국제물류전문가 양성 발전방안을 주도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각각 관할하는 인천본부세관과 인천공항세관 역시 유기적인 협조체제 아래 화물의 신속한 이동에 의한 무역 촉진을 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수 한국항만경제학회장은 "동북아 지역은 아직까지 뚜렷한 물류 거점이 부각되고 있지 않고 있고 있다"며 "인천항과 인천공항이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발전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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