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0-08 17:51

전쟁중 항공기 운항 어떻게 되나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기자 =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공격이 개시되면서 일부 노선의 운항에 영향을 주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전쟁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필요한 경우 해당 항공편에 대한 운항 중단을 결정할 계획이다.
두 항공사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전쟁 인접국인 우즈베키스탄의 타슈겐트 노선만지장을 받을 뿐 다른 노선은 정상 운항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 대한항공 = 대한항공은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우즈베키스탄의 타슈겐트를 오가거나 경유하는 화물기 2편(모두 주 3회)을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 노선을 운항하는 화물편에 대해 일단 현지 공항이 폐쇄되지 않는 한 운항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운항 경로를 러시아 영공쪽으로 바꾸기로 했으며, 이에따라 운항 거리가 길어져 적재 화물을 예전에 비해 10% 가량 적게 싣기로 했다.
전쟁 영향권에 있는 여객편은 인천-카이로 노선이 있지만 지난달 20일부터 운항중단에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전쟁종료시까지 운휴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또 유럽노선 항공편의 경우 러시아 영공을 이용하게 돼 별다른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러참사 이후 한때 운항이 금지됐던 미주노선도 미국에서 후속테러에 대비한 비상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정상 스케줄에 따라 운항할 계획이다.
◇ 아시아나항공 = 타슈겐트 직항 여객편(주 1회)과 화물편(주 1회)을 운영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이 노선에 대해 사태 추이를 살핀후 운항 여부를 결장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측은 타슈켄트 공항이 전쟁지역으로부터 2천㎞ 가량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의 미사일 사정권에서 벗어나 있어 운항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공격을 감행, 타슈켄트공항이 폐쇄된다면 불가피하게 운휴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다른 인접국인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를 오가는 여객편은 이미 지난달 5일부터 운항 중단된 상태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전쟁사태로 영향을 받는 노선은 현재 인천-타슈겐트 밖에 없다"며 "이 노선도 승객이나 운항 승무원의 부담감이 문제이지 안전에 큰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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