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군산 조선소를 HJ중공업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에 7800억원에 매각하는 절차를 완료했다.
제이오션중공업은 26일 군산제2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군산조선소에서 HD현대중공업과 자산 양수도 및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도 같은 날 군산조선소를 제이오션중공업에 매각하는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금은 7800억원이다.
이날 계약 체결식은 김윤덕 국토부 장관,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과 김재준 군산시장 당선인, 김의겸 의원, 박희승 의원 등 지역 정·관계 인사와 HJ중공업 허상희 부회장, HD현대중공업 금석호 대표, 제이오션중공업 하화정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지난 3월 HD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으며, 이후 약 3개월간 현장검증과 실사를 마쳤다. 향후 군산조선소를 운영할 신설법인인 제이오션중공업을 통해 이날 본 계약 체결을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제이오션중공업은 군산조선소를 완성선 건조가 가능한 조선소로 육성한다는 목표에 따라 단계적으로 인수 절차를 추진하게 된다. 올 연말께 자산 양도가 이뤄지면 본격적인 생산 준비에 나서 인프라 정비와 설비 보강 등을 마무리 짓고 내년 초부터 수주 선박 건조 공정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HJ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제이오션중공업을 설립하는 등 전략적 투자자로 군산조선소 인수에 나서며 지역사회에서는 군산 지역 상권과 지역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확산되는 분위기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앞서 HJ중공업의 설계, 친환경 선박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접목해 군산조선소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군산조선소 인수에 결정적 역할을 한 차정훈 회장이 전북 출신 기업인으로서 지역 발전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지역 산업 생태계와 지역사회에 끼치는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블록 제작에 머물렀던 군산조선소가 대형 선박 건조 기지로 제모습을 되찾게 되면 관련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조선 기자재 및 협력업체들의 일감과 가동률이 크게 늘어나 이번 인수가 침체된 지역 조선산업 복원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선박 건조에 필요한 철강, 자재, 부품 등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후방 산업 낙수효과는 물론, 해운·항만 물류 등 전방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전북권 산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받는다. 향후 군산조선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직영·협력사 근로자와 가족 등 대규모 인구가 군산과 전북 지역으로 유입돼 골목 상권과 지역 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오션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단순히 회사가 조선소 부지와 설비를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전북권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신규 수주와 함께 공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