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재단이 올 한 해 다양한 해양교육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 취임 4개월차에 접어든 김양수 해양재단 이사장은 해운기자단과 만나 올해 사업비 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전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해양재단의 올해 사업 예산은 51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의 54억원에서 6% 감소했다. 정부사업 예산은 14% 감소한 32억원, 민간 후원은 9% 늘어난 19억원이다.
김양수 이사장은 “국내 해운업계에서 200억원의 톤세기금을 후원받아서 기본재산이 270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아직까지 재단의 재정 구조가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며 “기본재산의 예금 이자만으론 올해 사업비를 충당하는 것도 어려워서 공공기관에서 일정 부분 출연받고 민간기업에서 후원을 받고 있는데 기본재산을 활용해서 사업비에 활용하고 운영에도 쓰는 체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단이 올해 시행하는 사업은 총 38개다. 지난해의 39개에서 줄었다. 교육사업 24개, 문화사업 7개, 협력사업 7개 등이다. 이 가운데 바다의 날 기념식과 창작 바다동요대회는 해양 분야의 많은 관심 속에 지난달 진행됐다.
특히 올해 바다의 날 행사는 해양수산부와 HMM의 부산 이전 등 해양수도권 건설 원년을 기념하기 위해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에서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산업화 시절 우리 선원들의 헌신과 공로를 치하해 큰 울림을 선사했다.
김양수 이사장은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해양대 실습선 귀항식을 함께 여는 등 우리 해운을 이끄는 청년 해기사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지만 갑자기 기상이 악화돼 행사를 실내에서 할 수밖에 없었다”며 “야외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다양한 일정들이 축소돼 아쉬움이 컸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 이사장은 “하반기엔 장보고 대상 시상식과 서천 갯벌 생태계를 복원하는 기아자동차 블루카본 협력사업이 진행된다”며 “장보고 대상 시상자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아 블루카본 사업은 2022년에 시작된 장기 프로젝트로, 해양재단은 지난 5년간 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화성시 매향리 갯벌식생을 복원했고 새롭게 10억원을 투입해 서천 갯벌 생태계를 복원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신규 사업은 ▲어린이 일일 해양교육 현장 체험 사업 ▲해양교육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 ▲한국해양사 완간 기념 학술대회 개최 ▲중등 해양 교육 교재 개발 및 보급 사업 ▲한국해양재단 중장기 발전 방안 연구 용역 ▲우수 해양도서 선정 사업 등 6건이다. 이들 사업엔 총 5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이 중 해양재단의 숙원 과제인 우수 해양도서 선정 사업엔 5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김 이사장은 출판, 해양, 교육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위원단을 구성해 우수 해양도서 선정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준비 위원회를 구성해서 사업 방향을 설정하려고 한다. 서적의 장르를 어떻게 할 건지, 대중성을 볼 건지, 전문서적까지 포함할 건지, 발간된 기간을 올해로 한정할 건지 2년으로 할 건지 등의 부분을 연구해서 준비해 나가겠다. 해양수산 분야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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