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연료를 쓰는 중형 가스 운반선이 울산항에서 신조돼 23일 시운전을 위한 암모니아 충전(벙커링) 실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선박은 파이프라인으로 육상 또는 저장 설비에서 연료를 직접 공급하는 PTS(Pipe to Ship) 방식으로 암모니아를 충전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면서 전 세계적으로 선박 연료의 친환경 전환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가 대체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해수부는 이번 실증을 위해 지난해 ‘암모니아 선박 연료 공급업 임시등록기준’을 마련하고, 올해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안전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또 울산항만공사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울산소방서 한국선급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급유 기반을 마련해 왔다.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실증 사업자로 지정된 롯데정밀화학은 이날 23일 오후 울산본항 2부두에서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4만5000㎥급 가스운반선 안트베르펜(ANTWERPEN)에 약 600t의 청정 암모니아를 공급했다. 해양수산부는 실증사업에서 선박 입출항료 면제, 항만시설 전용사용료 감면 등을 선사 측에 지원했다.
신조선은 벨기에 선사 엑스마르(EXMAR)에서 지난 2022년 8월29일 국내 조선사에 발주한 선박으로, 이번 암모니아 공급 실증을 마친 뒤 5월26일 선주사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영국선급(LR)에서 선급 증서를 취득하고 벨기에에 국적을 등록했다.
김혜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세계 최초로 진행되는 암모니아 벙커링의 성공적인 실증으로, 우리 항만이 친환경 선박연료 중심 항만으로 한걸음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 활성화를 통해 우리 항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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