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08:53

배에서 육상같은 인터넷 속도 즐긴다

선원기금재단, 선내 인터넷 환경 개선 지원 기념행사
▲김성범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과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선원들과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 


재단법인 선원기금재단은 5일 오전 부산 영도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대강당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선박 통신환경 개선 지원 사업을 기념하고 오션폴리텍 해기사 양성과정 교육생 지원을 위한 기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선원기금재단은 한번 항해에 나서면 수개월 넘게 선박에서 지내야 하는 선원들의 인터넷 환경을 개선하고자 올해부터 선박에 원웹이나 스타링크 등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가필수선박과 지정국제선박 300척에 월간 인터넷 사용료의 절반 수준인 80만원을 지급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선사는 선원기금재단에 신청하면 되며, 이 외에 자세한 사항은 선원기금재단 누리집의 공지사항(www.kseafarer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육상과 비슷한 수준의 LTE급 초고속 인터넷이 선내에 도입되면 선원들의 고립감과 단절감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도 선상에서 정지궤도 위성을 활용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느린 속도와 높은 지연시간으로 사진 전송이나 동영상 시청 같은 실시간 소통을 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날 행사에선 초고속 인터넷 이용료 지원을 받는 선박 6척을 다중 화상통화로 연결해 사업의 효과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화상통화에 참여한 선원은 “이제 선박에서도 육상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돼 승선 중에도 가족과의 소통이 원활해지고, 정보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근무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초고속 인터넷 도입 이후 변화된 선박 통신 환경의 효과를 설명했다.

선원기금재단은 오션폴리텍 교육생 지원금 5억원도 전달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션폴리텍 상선3급 교육생들이 교육기간 동안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1명당 매월 50만원을 지원한다. 

해양수산연수원에서 운영하는 오션폴리텍은 산업계가 요구하는 해기인력의 양성과 공급을 위해 승선 경험이 없는 우수인재를 선발해 일정 기간의 교육 후 국내외 해운기업에 취업하는 해기사 단기양성과정이다.

 


행사엔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과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선원기금재단 이승우 이사장을 비롯해 유관 기관장과 오션폴리텍 상선3급 과정 교육생 등이 참석했다. 

선원기금재단 이승우 이사장은 "선원들이 승선 중에도 육상과 비슷한 품질 수준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디지털 복지’ 수준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재단은 앞으로도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선원 양성, 고용 확대와 복지 향상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범 해수부 장관 직대는 “선내 초고속 인터넷 도입을 통해 장기간 선박에서 생활해야 하는 선원들의 고립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노·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선원이 만족스럽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류제명 제2차관은 “국민이 저궤도 위성통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이 선원들의 생활 여건 개선으로 이어진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국제표준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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