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6 08:21

대만 에버그린, 삼성중공업 등과 4.2조 대형 거래

LNG 추진 1.4만TEU 컨선 14척 삼성重·GSI에 절반씩 발주


대만 컨테이너선사 에버그린이 네오파나막스 컨테이너선 14척을 발주했다.

에버그린은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4척을 우리나라 삼성중공업과 중국선박그룹(CSSC) 자회사인 광저우조선(GSI)에 7척씩 나눠 발주했다고 밝혔다. 신조선은 모두 LNG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다.

에버그린은 올해 상반기부터 한중일 조선소를 대상으로 네오파나막스 선박 신조 입찰을 진행해 두 조선소를 거래 파트너로 낙점했다. 이로써 대만 선사는 2년 만에 다시 삼성중공업과 거래를 재개했다.

신조 가격은 척당 2억500만달러(약 3010억원) 총 28억7000만달러(약 4조2100억원)로 파악된다. 납기는 광저우조선에서 짓는 선박은 2028년 7월부터 2029년 7월, 삼성중공업에서 짓는 선박은 2028년 6월부터 2029년 6월까지다.

에버그린은 2023년부터 친환경 선박 건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23년 메탄올 연료를 때는 1만6000TEU급 선박 24척을 삼성중공업과 니혼십야드(NSY)에 각각 16척 8척씩 나눠 발주했다.

또 올해 2월엔 한화오션 광저우조선과 LNG 연료를 사용하는 2만4000TEU급 선박을 각각 6척 5척씩 신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메탄올 추진 2400TEU급 중소형 컨테이너선 6척을 CSSC 자회사엔 황푸원충조선에 발주하기도 했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11월 현재 에버그린의 운항선단은 193만8000TEU로, 세계 7위에 올라 있다. 자사선 160척 133만4000TEU, 임차선박(용선) 77척 60만4000TEU 등이다. 신조선 발주량은 55척 85만3000TEU 정도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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