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영 철도회사 도이체반(DB)의 물류 자회사인 DB쉥커 인수전이 2파전으로 좁혀졌다. 외신에 따르면 DB쉥커 매각 입찰에 최종 후보(쇼트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던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해운사 바흐리가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1일 덴마크 선사 머스크는 회사 통합에 난제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철수 의사를 공식 표명한 바 있다.
이로써 사우디 기업까지 발을 빼면서 독일 물류회사 인수전은 덴마크 국제물류회사 DSV와 유럽계 투자회사 CVC캐피털파트너스 컨소시엄 간 싸움으로 가닥이 잡혔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CVC가 이끄는 컨소시엄에는 아부다비투자청(ADIA)과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Temasek)의 자회사인 GIC가 포함돼 있다.
남은 인수 후보자 2개 기업은 오는 8월 말까지 최종 제안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DB쉥커 인수 가격을 140억유로에서 150억유로 사이로 보고 있다.
도이체반은 부채 상환을 목적으로 지난해 말 DB쉥커의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올해 안으로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다음해까지 매각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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