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0 14:39

인천공항, ‘개항 23년만’ 누적수하물 8억개 처리

인프라 확장 및 디지털 전환으로 선제적 대응 추진


인천공항의 누적 수하물 처리량이 8억개를 달성했다. 2001년 개항 이후 23년 3개월 만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9일 인천공항 수하물 조업지역에서 누적 수하물 8억개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 항공사운영위원회 임성택 사무국장, 지상조업사(한국공항, 아시아나에어포트, 샤프에비에이션케이, 스위스포트, 제이에이에스) 현장대표, 인천공항시설관리 수하물사업소장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지난 2006년 2월 인천공항은 누적 수하물 1억개를 처리했다. 이후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연 평균 9%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빠르게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항공 수요가 줄면서 수하물 증가 속도 역시 감소했으나, 지난해 8월 공항 운영 완전 정상화를 선포하고 항공 수요 회복세에 힘입으면서 이달 2일 수하물 처리 8억개 달성에 성공했다. 2021년 12월에 7억개를 처리한 이래로 2년 6개월 만에 거둔 성적이다.

현재 인천공항 일평균 수하물 처리량은 16만8000개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 17만1000개 규모의 98%까지 회복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객 증가세를 감안하면 머지않아 역대 최대실적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수요 증가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공사는 수하물 처리 인프라 확장과 첨단기술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의 수하물 처리 시스템은 총연장 141km, 면적 37만5610㎡다. 올해 말 제2여객터미널 확장 사업이 완료되면 43km의 컨베이어 벨트와 부대시설이 추가돼 총연장 184km 규모로 세계 최정상급 수하물 처리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공사는 △지상조업사용 수하물 조회 시스템 개발·도입 △수하물 이송 협동로봇 시범운영 추진 △수하물 탐지용 시스템 개발 추진 등 디지털 대전환을 이뤄 수하물 처리 인프라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개항 이후 누적 수하물 8억개를 달성하기까지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노력해 주신 지상조업사 등 관계자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대전환에 박차를 가해 수하물 인프라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층 더 향상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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