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홍해 사태로 수출입 물류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려고 항차당 400TEU의 중소기업 전용 선복과 장기계약 지원 물량 1040TEU를 새롭게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대책으로 기존에 제공되던 미주 지역 75TEU와 함께 총 475TEU의 중소기업 전용 선복이 제공된다. 장기 계약은 기존 미주 지역 60TEU를 포함해 1100TEU로 확대된다. 전체 지원 규모는 1575TEU에 이른다.
해수부는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수출 물량을 선박에 실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장기계약 지원으로 운임 안정성을 보장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원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고비즈코리아 누리집(http://kr.gobizkorea.com)을 통해 원하는 항로와 선박 출항일 등을 선택한 후 신청하면 된다. 장기계약의 경우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별도 수요 조사를 통해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해수부는 앞서 긴급 수출입 물류 비상대응반을 구성하고, 국적선사 HMM과 협의해 유럽 노선에 임시선박 4척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북유럽항로에 1만1000TEU급 1척, 지중해항로에 4000~6000TEU급 3척이 투입될 예정이다.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항해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으로 국내외 주요 선사들이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항로를 우회하면서 해상운임이 상승하는 등 국내 화주들의 수출입 물류 애로가 발생하고 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내 수출입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대응반을 통해 임시선박 투입, 중소기업 전용선적공간 제공 등 실질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해양수산부는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비상대응반을 차질 없이 운영하고, 수출입기업 등에 꼭 필요한 대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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