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5 14:50

獨 하파크로이트, 1분기 영업익 2.5조…61%↓

“수요부진과 운임하락 영향”


독일 선사 하파크로이트가 올해 1분기 운임 급락에도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파크로이트는 최근 발표한 영업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8억7400만달러(약 2조5000억원), 순이익 20억3100만달러(약 2조70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1분기 47억9100만달러에서 61% 감소했으며, 순이익 역시 46억8400만달러에서 57% 후퇴했다.

매출액도 60억2800만달러(약 8조원)로 전년 89억5600만달러와 비교해 33% 감소했다. 지난해 t당 613달러였던 연료 비용은 올 1분기 5% 상승한 645달러로 집계됐다. 선사 측은 “수요 부진과 운임 하락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하파크로이트가 1분기에 수송한 컨테이너는 20피트 컨테이너(TEU) 284만2000개로 전년 동기 298만7000개 대비 5% 줄었다.

물동량은 대서양과 역내아시아 아프리카가 52만7000TEU 16만3000TEU 17만TEU로 각각 전년 대비 7.7% 3.7% 6.6% 늘었다. 

반면, 태평양 극동아시아 중동 중남미가 42만TEU 48만2000TEU 36만9000TEU 71만1000TEU로 2.7% 19.7% 10.7% 3.4% 줄었다.

TEU 당 평균 운임은 대서양을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하락하며 전년 동기 2774달러 대비 28% 내린 1999달러를 기록했다.

대서양은 2439달러에서 2649달러로 9% 오르며 전 항로에서 운임이 가장 높았다. 반면, 역내아시아는 2055달러에서 995달러로 52% 떨어지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또 태평양은 3788달러에서 2176달러로 42.6%, 극동아시아는 3265달러에서 1861달러로 43%, 중동은 2047달러에서 1260달러로 38% 각각 하락했다. 이 밖에 중남미와 아프리카도 2130달러 1955달러로 각각 19% 23% 떨어졌다.

독일 선사는 올 한 해 실적 전망을 당초 예상보다 하향 조정했다. 영업이익은 종전 예상 185억달러에서 21억달러~43억달러(약 2조8000억~5조7000억원)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 역시 205억달러에서 43억달러~65억달러(약 5조7000억~8조7000억원)로 감소할 것으로 점쳤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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