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선사 하파크로이트가 올해 1분기 운임 급락에도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파크로이트는 최근 발표한 영업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8억7400만달러(약 2조5000억원), 순이익 20억3100만달러(약 2조70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1분기 47억9100만달러에서 61% 감소했으며, 순이익 역시 46억8400만달러에서 57% 후퇴했다.
매출액도 60억2800만달러(약 8조원)로 전년 89억5600만달러와 비교해 33% 감소했다. 지난해 t당 613달러였던 연료 비용은 올 1분기 5% 상승한 645달러로 집계됐다. 선사 측은 “수요 부진과 운임 하락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하파크로이트가 1분기에 수송한 컨테이너는 20피트 컨테이너(TEU) 284만2000개로 전년 동기 298만7000개 대비 5% 줄었다.
물동량은 대서양과 역내아시아 아프리카가 52만7000TEU 16만3000TEU 17만TEU로 각각 전년 대비 7.7% 3.7% 6.6% 늘었다.
반면, 태평양 극동아시아 중동 중남미가 42만TEU 48만2000TEU 36만9000TEU 71만1000TEU로 2.7% 19.7% 10.7% 3.4% 줄었다.
TEU 당 평균 운임은 대서양을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하락하며 전년 동기 2774달러 대비 28% 내린 1999달러를 기록했다.
대서양은 2439달러에서 2649달러로 9% 오르며 전 항로에서 운임이 가장 높았다. 반면, 역내아시아는 2055달러에서 995달러로 52% 떨어지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또 태평양은 3788달러에서 2176달러로 42.6%, 극동아시아는 3265달러에서 1861달러로 43%, 중동은 2047달러에서 1260달러로 38% 각각 하락했다. 이 밖에 중남미와 아프리카도 2130달러 1955달러로 각각 19% 23% 떨어졌다.
독일 선사는 올 한 해 실적 전망을 당초 예상보다 하향 조정했다. 영업이익은 종전 예상 185억달러에서 21억달러~43억달러(약 2조8000억~5조7000억원)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 역시 205억달러에서 43억달러~65억달러(약 5조7000억~8조7000억원)로 감소할 것으로 점쳤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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