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절을 힘겹게 함께 해온 시절이 지나면서 다가온 계묘년(癸卯年) 새해 인사를 모든 분께 큰절 올리듯 인사 올립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해운업에서 과거 경험치 못했던 큰 부침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그 정점을 모를 정도로 치솟던 해상운임이 단 몇 개월 만에 2020년 이전 수준으로 수직 낙하하였습니다. 2번에 걸친 화물연대 파업 사태로 컨테이너 운송이 중단되어 큰 피해를 경험하기도 하였습니다.
초대형 해운선사들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많은 물류회사를 인수하였고, 세계 각지의 터미널을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를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항공화물 운송을 위한 항공물류회사를 인수하거나 직접 화물기 운영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화물기 확보에 투자하였습니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해운산업은 2023년 새해에도 많은 변화와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있습니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해운산업에서는 연료효율성지수(EEXI)가 소형선박을 제외한 모든 해상운송 선박에 적용됩니다.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선택사항이었던 선박의 저속운항이 이젠 필수사항이 됩니다.
건조한 지 오래된 선박이나 연료효율성이 떨어지는 선박들을 위해 장비 설치나 개조, 항로의 재배치, 저속운항에 따른 선박 추가 배치, 새로 인도되는 초대형 선박들의 배치, 초대형선 운영 증가에 따른 피더 및 지선 서비스 확충, 공급망 변화에 따른 항로 및 기항지 변경 등 많은 과제와 변화가 예상되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커다란 파도 뒤에 잔잔한 파도가 밀려오듯이, 오늘의 변화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투자입니다. 크게 점프하는 토끼처럼 더 높이 점프하는 새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코리아쉬핑가제트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