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2 15:09

호주 콴타스항공, 24년만에 인천공항 신규 취항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0일 세계 3대 항공사 동맹 ‘원월드(Oneworld)’의 창립멤버이자 호주 최대 국영항공사인 콴타스항공이 인천-시드니 직항 정기편 운항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IMF 외환위기 당시 운항 중단된 이후 24년 만의 한국정기편 취항이다. 

현재 인천-시드니 구간에는 콴타스항공 외에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젯스타항공, 티웨이항공(12.23 신규 취항예정)이 취항하고 있어 인천공항이 보유한 장거리 노선 중에는 드물게 5개 항공사가 경합하는 격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한-호주간 공급석은 주당 총 8천석 이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항공운임의 하락 및 다양한 항공 스케줄로 한국-호주간 항공 여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콴타스항공은 세계 3대 항공사 동맹인 ‘원월드’의 창립멤버이자 핵심 회원사이나, 현재 인천공항을 허브로 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스카이팀’과 ‘스타얼라이언스’의 회원사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하에서도 과감하게 콴타스항공이 신규취항을 단행한 이유는 한-호주간 교역 비중(한국은 호주의 4위 교역국)에 따른 비즈니스 및 친지 방문 등의 상용수요와 더불어 한국과 호주간 관광 여행수요*는 물론, 인천공항을 경유하여 3시간 내에 연결 가능한 중국 북부 및 극동 러시아 지역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고 결정한 것으로 공사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콴타스항공은 허브공항인 시드니가 지구 남반구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타 공항을 경유하여 유럽, 아시아 등을 연결하는‘캥거루 루트’를 1947년부터 개발 및 운용하여 노선개발 분야의 전통적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원월드’의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은 홍콩(캐세이퍼시픽)과 도쿄(일본항공) 로서 양 공항 모두 동북아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어 동북아시아 및 극동러시아와의 연결성이 좋지 못하다. 

반면 인천공항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관문공항으로서 해당지역에 대한 탁월한 연결성을 보유하고 있기에 향후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해당 지역을 연결하는 신규 캥거루 루트의 개발 또한 기대해볼만하다. 거기에 시드니를 중간거점으로 하여 콴타스 항공의 독자 루트인 남극은 물론 남미지역으로의 루트 개발을 통해 인천공항 항공 네트워크의 간접연결성 개선 또한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24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콴타스 항공의 취항은 단순히 여느 항공사의 신규취항이 아니라 인천공항의 성장성 및 전략적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받았다는 전략적 의미가 있다”며 “이번 취항이 인천공항의 여객수요 회복은 물론 신규 항공사 및 노선 개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취항을 축하하기 위해 공사는 시드니발 인천공항 도착편(QF87) 에 탑승한 방한객을 대상으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포토월 촬영 및 기념품 배부 등 환영 행사를 진행했으며 인천공항발 시드니행 첫 출발편(QF88)에 대해서 콴타스 항공과 공동으로 취항기념 행사를 실시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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