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투자 유치로 재도약의 활로를 마련한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이 선박 수주에 성공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조선은 11일 중동 소재 선사와 5만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에 대한 선박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선박은 LNG 연료추진 레디 및 스크러버(탈황장치) 레디 선박으로 2025년부터 한층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인 EEDI(에너지효율설계지수) 3단계를 만족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해 2024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계약의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동 선종의 해운 운임과 신조선가 상승 기조와 조선시황 회복과 강재가 상승 등이 반영돼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선주사 알 시어 마린은 UAE의 아부다비 소재 인터내셔널 홀딩스의 자회사로 아부다비 증권거래소(ADX)에 상장돼 있고 운용 선대의 확장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번 케이조선과의 계약으로 기존 선대에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포함하게 돼 향후 시황 회복이 예상되는 탱크선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여 향후 양사간 전략적 협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조선 관계자는 “중형 석유제품운반선 건조에 경쟁력 있는 조선소로서 탱크선 선종에 대한 풍부한 건조 경험과 인도 실적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신조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재 수주잔량은 28척이며, 이는 2024년까지의 물량이다. 이러한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경영정상화를 계속해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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