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5 10:43

“한국조선 경쟁력 유지하려면 인력 4만3000명 더 필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초격차 경쟁력 유지 인력지원방안 연구용역 완료


국내 조선업이 인력난을 해결하고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4만3000명의 인력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 유지를 위한 ‘조선해양산업 인력지원방안 연구’ 용역을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내 조선업은 풍부한 인적자원, 앞선 설계·생산 기술과 발달된 전후방 연관 산업을 기반으로 세계 1위 위상을 이어오고 있으나, 최근 인력난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선협회에 따르면 조선업 종사자수는 2014년 20만3441명을 최고치로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2년 7월 현재 9만2394명으로 54.5% 감소했다.

특히 조선업 경쟁력을 좌우하게 되는 설계연구인력, 생산인력은 동기간 각 6645명(-46.9%), 9만8003명(-58.3%) 감소, 조선업 기술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조선협회는 최근 시황회복으로 확대된 수주물량에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융합형 미래인력과 고급 연구기술인력의 신속한 양성 등 조선해양산업 분야 중장기 인력양성 계획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지난해 연구 용역을 시작했다.

연구 용역결과에 따르면 조선해양산업에 필요한 인력은 향후 5년간 국내 건조량을 고려할 때 2027년 13만5000명까지 4만3000명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조선업 인력 수급을 위한 3대 전략으로 ▲미래 신시장 대응 맞춤형 인력양성 확대  ▲안정적인 인력 유입환경 조성 ▲인력 수급 생태계 고도화 기반 마련 등이 제안됐다.

11개 추진 과제로는 ▲수도권-지역 연계 및 현장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등을 통한 인력양성 채널 확대 ▲대·중소형 기업 연계 상생 협력형 인력 양성 ▲조선업 브랜드 가치 제고 ▲고용 촉진형 보상체계 구축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 근로환경 강화 ▲외국인 인력 활용 확대 ▲인력 매칭형 통합 플랫폼 구축 등이 제안됐다.

조선협회는 정부와 협의해 시급한 생산인력 확보를 위해 외국인 생산인력 도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고급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가칭) 조선해양 미래혁신인재양성허브사업’을 기획 중이다.

조선협회 최규종 부회장은 “협회는 이번 도출 과제를 기반으로 조선업 인력문제 해결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효과성 높고 시급한 사업을 발굴하여 업계의 애로사항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며 “지난 19일 발표된 ‘조선산업 초격차 확보전략’ 내 인력 부족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 “기술인력의 부족은 장기적으로 산업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진다는 인식 아래 업계에서 선제적인 노력으로 교육장, 기술인력 투자 등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뒷받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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