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7 11:06

중소선사 선대 운영·유지보수 비용 절감 돕는다

중소조선硏, 선박 관리·유지보수시스템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 접목


중소조선연구원 컨소시엄이 선박의 관리·유지보수 시스템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중소 선사의 효율적인 선대 운영을 돕는다.

중소조선연구원은 부산 소재 IT기업인 엔지엘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컨소시엄을 이루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 연안 중소 선박 운영과 유지보수 지원 시스템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선박 건조보다 운영과 유지보수에 소모되는 비용을 최소화하려면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대형 선사들은 체계화된 선박 운영과 유지보수 시스템을 통해 비용 절감과 효율화를 실현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 선사는 자체 시스템 구축이 어려운 데다 상용 솔루션 대부분이 대형 선을 기준으로 구성돼 있어 현실적으로 시스템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연구개발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총 1년 8개월 동안 진행됐다. 엔지엘 주관으로 중소기업인 씨텍, 삼우이머션, 해양ICT 전문연구기관인 중소조선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목포해양대학교가 협력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기존 대형 선박을 기준으로 하는 선박 운영과 유지보수 시스템을 중소형 선박의 현실을 반영해 구축한 것으로,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선박 운항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선박 관리자에게 운영 및 유지보수 의사결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특히 점검이 필요한 선박 기관장비에 알림과 항해·기관운영일지, 점검보고서 등 수기로 관리되던 문서를 전산화하고 선박 소모품 재고 관리, 급유 소모량 관리, 운항 중 이상상황 발생에 대한 알림 등을 제공해 운항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육상의 전문가가 원격으로 유지보수와 관련한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해 유지보수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해당 시스템에는 NMEA 0183, ISO19847, ISO19848 등 다양한 국제 표준과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최첨단 기술이 대거 포함돼 있어 기술적으로도 원천기술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엔지엘 컨소시엄은 실제 중소형 선사 실무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설계 및 구현했으며, 전남 소재의 중소형 선사와 데이터 수집 계약을 체결하고 진도와 여수 연안을 운항하는 실증 선박 2척에 시스템을 탑재 시험해 시스템의 안정성과 성능을 검증했다.

권해경 엔지엘주식회사 대표이사는 “본 시스템을 통해 중소형 선사의 유지보수 체계화와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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