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08 09:03

“물동량 500만TEU 달성 첫 걸음 내딛는다”

인터뷰/ 인천항만공사 최준욱 사장
올해 물동량 345만TEU 목표…전년 比 5.5%↑


“올 한 해는 인천항 2030년 물동량 500만TEU, 해양관광여객 500만명 등 비전 2030 목표 달성을 위해 첫 걸음을 내딛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최준욱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은 11일 신년 인터뷰에서 인천항 물동량 유치 확대, 항만 인프라 개발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항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코로나 위기에도 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327만TEU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코로나 상황에 맞춰 선제적인 비대면 마케팅 체계로 전환한 뒤 신규항로 6개 및 중부권 화물 유치 등의 성과를 낸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주항로 안정화를 통한 원양항로 화물 유치 증대, 인천항에서의 대형선박 교체(Phase-Out)로 2018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환적화물 유치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IPA에 따르면 인천항 컨테이너 교역량 78%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은 작년 4월부터 물동량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호조세를 띠기 시작했다. 이후 7월부터는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이는 등 항로 서비스 강점을 바탕으로 물동량 증가세를 이어갔다.

공사는 올해 작년보다 물동량 목표를 5.5% 늘어난 345만TEU로 설정하고 물동량 유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최 사장은 “바이든 정부가 출범 이후 미중 무역분쟁 완화되면서 세계적 경기부양책 기조에 맞춰 대중국 중간재 수출화물 유치를 확대한다”며 “올해는 신규항로 확보와 항로 다변화, 대형화주 발굴 등 항만운영 효율성 제고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자상거래,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에 힘써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 기반을 적극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해양문화관광단지 개발 프로젝트인 골든하버 투자 유치 등 해양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사장은 “연안여객터미널 확장사업을 추진하고 올해 재개될 인천-제주 여객선 운영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 여파로 해양관광산업이 단기적으로 위축된 상태”라며 “공사는 여객운송 재개에 대비해 시설개선, 여객유치, 마케팅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객 유치 외에도 크루즈터미널-수변공원-국제여객터미널 주변을 활용해 볼거리와 휴식이 있는 친수공간을 일반시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빅데이터, AI 등 첨단 디지털 스마트기술을 적용한 혁신적이고,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서비스 제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제4차 산업혁명 등으로 촉발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과 물리적 접촉 없이 생산-소비가 연계되는 비대면 경제 확산 등의 이유에서다.

최 사장은 “올해도 지난해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한 일상과 방역이 공존하는 뉴노멀 시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경제로의 대전환과 빅데이터·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의 확산으로 산업 현장 곳곳의 혁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항만도 예외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업무연속성 경영시스템 ‘ISO22301’에 기반해 필수인력 유지를 통한 항만기능 연속성 확보에 주력한다. 공사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등을 활용해 사무공간 밀집도를 분산하고 있다. 핵심 필수 인력을 별도로 지정해 본사 셧다운 발생시 국제여객터미널에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고 항만 필수기능을 유지하는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최 사장은 “IPA형 한국판 뉴딜사업도 본격 추진함과 동시에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업계와의 고통분담과 상생협력에 힘쓰고 중단없는 항만운영을 위한 철저한 방역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전했다.

 

인천신항 ‘컨’부두 1-2단계 건설 등 항만 인프라 공급 추진

항만 인프라 공급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인천신항 터미널당 100만TEU 이상 처리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컨테이너 부두시설 추가 공급 필요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컨테이너 부두를 적기에 공급해 물동량 증가에 대응하고 항만 자동화 등 효율성도 높여 500만TEU 시대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올해 인천신항 컨테이너 부두 1-2단계 건설사업과 1·8부두 재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항만배후단지 활성화를 통해 인천항 부가가치 창출에 힘쓴다. 특히 전자상거래 및 콜드체인 클러스터가 특화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인천항만의 시그니쳐 물류모델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수도권 배후시장과 카페이 항로, 항만과 항공 연계 등 인천항 강점을 적극 활용해 특화화물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전과 환경을 항만 운영에 최우선 가치로 삼아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항만 정책을 펼치겠다”며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대책 마련, 항만미세먼지 저감 중장기 계획 이행,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핵심 선도사업으로 추진해 ‘클린항만’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국민참여 기반 공공혁신 추진과 항만 특화형 민간 일자리 발굴 성과를 항만 경쟁력으로 수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최 사장은 “IPA 고유사업과 연계한 사회적 가치창출을 통해 항만의 공익적 가치를 제고하고 인천항 이용자와 고객, 협력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공정경제 질서 확립과 규제정비 노력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불필요한 규제 또한 걷어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 사장은 “공정거래 준수와 불합리한 규제 문턱을 없애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인천항 고객과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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