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9 13:59

국내 근해선사 4곳, 한중일 펜듈럼항로 통합한다

고려·남성·천경과 범주, 22일 신 CJ1 출항

 

국내 근해 전문선사 네 곳이 손잡고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을 잇는 펜듈럼항로를 연다.

고려해운 남성해운 천경해운 범주해운은 공동운항 방식으로 부산항과 북중국, 일본 동안을 연결하는 한국·중국·일본1(CJ1) 서비스를 개설한다고 19일 밝혔다. 

신항로는 범주해운의 CJ1에 고려 남성 천경이 공동운항해온 신중국·세토우치서비스(NCS)가 합류하는 방식으로 출범하게 된다. 한중 구간은 범주해운의 부산-상하이·닝보 항권을 이용한다.

선박 운항은 범주해운과 고려 남성 천경 측에서 각각 1척씩 나눠 맡는다. 범주해운은 기존 CJ1을 운항하던 2척의 선박 중 1050TEU급 자사선 <팬콘선샤인>(Pancon Sunshine), 고려해운은 NCS 운항 선박 중 1100TEU급 용선 <미트라품>(Mitra Bhum)을 각각 신항로 운항선박으로 낙점했다. 고려 남성 천경 측은 1년마다 운항사를 교대할 예정이다.

운항 일정은 부산(토)-부산신항(일)-니가타(화)-도야마신코(수)-가나자와(목)-쓰루가(금)-울산(토)-부산(일 )-광양(월)-닝보(화)-상하이(수)-부산 순이다. 이 가운데 쓰루가항은 범주해운의 <팬콘선샤인>만 기항하고 화물영업도 범주해운에서 독점한다.

신 CJ1은 22일 <미트라품>호가 부산에서 첫 뱃고동을 울리며 시작된다. 

NCS, 한중 셔틀노선으로 전환

고려 남성 천경 세 선사는 신항로 출범에 맞춰 기존 NCS를 우리나라와 중국을 왕복 운항하는 셔틀노선으로 전환한다. NCS는 지난 4월 한중일 펜듈럼항로로 재단장한 뒤 4개월 만에 다시 변화를 맞게 됐다.

기항지는 부산(토)-울산(토)-광양(일)-상하이(화)-닝보(수)-부산 순으로, 천경해운의 항권을 이용하게 된다. 범주해운도 선복 임차 방식으로 서비스에 참여한다.

남성해운이 용선한 1040TEU급 <마클리프>(Marcliff)호가 매주 한 차례씩 이 노선을 순회할 예정으로, 22일 부산에서 첫 취항에 나선다. 

한편 범주해운과 남성해운은 기존 CJ1과 NCS에 띄웠던 선박을 다른 노선으로 전환 배치한다. 범주해운은 <팬콘빅토리>(Pancon Victory)호를 베트남 하이퐁항로에, 남성해운은 920TEU급 <스타익스프레스>(Star Express)를 고려해운과 제휴 중인 또 다른 한중일항로인 뉴보하이펜듈럼(NBP) 서비스에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범주해운 관계자는 “세 선사와 제휴함으로써 한중일 구간에서 선박 운항 비용을 절감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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