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0 09:34

한진, 20년 만에 1000억 규모 유상증자 단행

“핵심사업 경쟁력 확보 위해 투자 재원 마련”

 
종합물류기업 한진은 20년 만에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한진은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하고 물류산업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핵심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발행 예정가는 주당 3만5150원으로 최종 발행가액은 오는 10월23일 확정된다. 청약일은 10월28일부터 29일, 납입일은 11월5일, 신주 상장은 11월18일에 이뤄진다.
 
대표 주관은 한국투자‧유진투자‧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이 맡는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한진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1197만4656주에서 1494만7628주로 증가하게 된다.
 
한진은 택배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기 위해 2023년까지 대전 메가 허브 터미널 구축 및 주요 거점 지역 대상 택배터미널 신‧증축과 자동화 설비 도입에 속도를 낸다. 또 글로벌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국제특송 시장 공략을 위해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개장하는 등 약 48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다.
 
한진은 택배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차입금 증가없이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 개선과 신용도 제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엔 한진렌터카 등 비핵심사업과 부산 범일동 부지 등 보유 부동산을 각각 600억원 3000억원에 매각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급변하는 물류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핵심 역량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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