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2위 수준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보유하며 글로벌 항만의 위상을 이어갔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기항 정기 국제 컨테이너 노선이 지난해보다 1개 증가한 269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재 싱가포르는 서비스 노선 350개를 보유 중인 세계 1위 항만이며, 상하이 261개, 선전 234개, 홍콩 217개, 닝보 181개 등이 부산항을 뒷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부산항을 기항하는 얼라이언스의 공동운항 서비스는 전년 대비 6개 증가한 총 45개를 기록했다. HMM(옛 현대상선)의 디얼라이언스 가입과 2M 얼라이언스와 SM상선의 공동 운항 협력 등으로 북미 서비스가 증가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는 중국, 일본, 동남아, 북미지역 노선이 부산항 전체 서비스의 77%를 차지하고 있어 얼라이언스 서비스가 집중되는 동서항로와 연근해항로의 연계성이 타 항만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노선이 68개로 가장 많고 동남아 50개, 중국 47개, 북미 42개, 유럽 15개, 남미 14개, 러시아 12개, 중동(인도 포함) 10개, 대양주 6개, 아프리카 5개 순이다.
지난해에 비해 미주 동안과 러시아는 각각 4개, 남미서안 3개, 아프리카 3개, 중국 1개의 서비스가 증가한 반면 일본 5개, 미주 서안 3개, 중동(인도포함) 3개, 대양주 1개, 유럽 1개 노선은 서비스 철수와 선사 간 서비스 통합·조정 등의 이유로 감소했다.
남기찬 BPA 사장은 “해운동맹 재편과 초대형선 투입 확대에 따른 선사 간 서비스 통합·조정에도 부산항 기항 정기노선이 증가한 것은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어려운 상황에도 부산항은 우수한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항만 경쟁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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