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디얼라이언스와 본격적으로 협력 운항을 시작하는 현대상선이 ‘에이치엠엠(HMM) 주식회사’로 사명을 바꾸고 글로벌 해운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상선은 27일 서울 연지동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제4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HMM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하고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이사보수한도의 건 등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1976년 현대그룹 계열의 아세아상선으로 출범해 1983년 현대상선으로 이름을 바꾼 지 37년 만에 이뤄졌다. 사명 변경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선사로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해 새로운 도약을 일궈내겠다는 계획이다.
배재훈 사장은 “2020년은 디얼라이언스 협력 개시와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등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되는 전환기를 맞아 우리는 ‘에이치엠엠’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대한민국 해운재건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전속 항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 이사보수한도는 20억원으로 동결했다. 지난해엔 20억원 한도 중 9억2600만원이 집행됐다.
이날 승인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5조3335억원, 영업이익 -3286억원, 당기순이익 -6637억원을 각각 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은 5.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순이익은 적자 폭을 줄였다. 2018년엔 매출액 5조528억원, 영업이익 -5860억원, 순이익 -80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액에선 컨테이너선이 2018년 4조6133억원에서 4조7680억원으로 3.4% 늘어났으며, 벌크선은 4209억원에서 5451억원으로 29.5% 증가했다.
배 사장은 "우리 임직원 모두는 반드시 2020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어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엔 전체 주주 8만8903명 3억1841만52주 중 44.31%인 219명 1억4207만7390주가 출석했다. 오전 9시5분부터 진행된 주총은 주주들의 의견 개진 없이 15분 만에 마무리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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