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3 11:01

항만배후단지를 부가가치·일자리 창출공간으로 육성한다

해양수산부, 항만배후단지 활성화 방안 수립


해양수산부가 항만배후단지를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하는 핵심산업공간으로 만든다.
 
해수부는 12일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 배후단지 입주기업 등의 의견을 종합해 배후단지를 고도화된 복합물류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항만배후단지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간 배후단지는 주로 항만지원기능에 국한돼 일자리와 고부가가치 화물 등을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물류‧창고업이 82%를 차지하고 정규직 50명 이상 고용기업은 22개사에 불과하다. 3년 전 입주기업 매출액 중 부가가치 물류 활동이 차지하는 비중도15%로 낮은 수준이다.
 
이번 방안엔 ▲배후단지 내 부가가치 물류활동 촉진 ▲지역산업과 항만별 특성 고려한 지역 일자리 창출 ▲입주부터 기업경영까지의 패키지 지원 등의 3대 추진 전략이 담겼다.
 
먼저 유망품목·기업의 선제적 발굴과 항만별 타깃 마케팅을 통해 배후단지 내 고부가가치 물류활동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선제적 발굴의 대상은 원자재 수입부터 완성품 수출까지 가능한 유망품목·기업이다. 타깃 마케팅의 경우 배후단지 유치기업에게 일정기간 부지 무상 제공 또는 임대료 감면, 임대기간 연장 등의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또 수요자 중심의 사업제안 제도를 도입하는 등 입주기업의 선정방식을 다양화해 우수기업을 유치하고 자유무역지역 내 입주제한 해소와 제조기업의 입주자격 완화를 통해 배후단지 입주환경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연관산업 간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는 항만·배후단지별 특화구역을 운영하고 지자체의 참여도 확대한다. 지역산업과 연계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배후단지 공급부터 운영까지의 전 과정에 지자체의 역할범위를 넓힌다. 일부 구역에서는 지자체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하는 방안도 시범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 평택·당진, 부산 등의 민간투자 수요가 많은 지역은 시범적으로 민간개발과 분양 사업을 시행하고 항만별 수요를 고려해 2030년까지 배후단지(2970만㎡)도 단계적으로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항만별로 유관기관과 협의체를 구축해 현장 밀착형 지원이 가능한 통합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범정부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원프로그램을 개발해 입주기업의 안정적인 영업활동과 혁신성장을 도울 방침이다.
 
제조‧물류기업 간 형평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과 일자리·물동량 창출 우수기업에 대한 수혜 정책도 도입한다. 임대료의 차등에 따라 발생한 형평성 문제는 오는 6월에 마무리되는 ‘임대료 체계 개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항만배후단지를 복합물류거점으로 고도화해 지역 일자리와 물동량을 창출하는 핵심 산업공간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작년까지 배후단지에 총 186개 기업을 유치해 308만TEU 물동량을 처리했고 6724명을 고용했으며 외국인투자로 2250억원을 거뒀다. 배후단지는 지금까지 부산항 신항 등 7개 항만에 1348만㎡ 조성했고 851만㎡을 복합물류‧제조시설 용지로 공급해 왔다. 용지 중 687만㎡은 임대계약을 진행 중이며 임대율은 81%에 이르렀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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