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9 11:26

동남아 물류시장 전격 진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인터뷰/ 케이와이엘(KYL) 김명진 대표이사
“수입물류·중량물운송사업 등 강화로 내실 다져”
지난해 무역자회사 수익 두자릿수 성장


올해로 창립 12년차를 맞이한 케이와이엘(KYL)은 포워딩업계에서 오랜시간을 동고동락한 김명진 대표를 필두로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북방물류전문기업이다. 

회사 창립 이후 김 대표가 영업활동을 벌이면서 직원들에게 최우선순위로 강조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다. 날이 갈수록 시스템이 고도화된다 하더라도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관계 속에서 영업이 이뤄지고 이익이 창출된다는 경영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그가 전하는 영업 노하우는 고객과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화물과 지역마다 맞춤형 서비스와 신속한 피드백이 겸비돼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초심을 지키는 KYL, 나눔의 가치를 아는 KYL”이란 사훈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고객뿐만 아니라 직원들과도 긴밀히 소통하고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기업문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KYL의 지난해 가장 큰 성과는 올해로 설립 4년차를 맞은 무역자회사의 수익이 정상궤도로 진입했다는 점이다. 무역자회사는 우리나라에서 중앙아시아와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수출한 중고차 취급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중고차 수출메카인 인천 송도에서 많은 양의 물량을 수출하면서 화물을 핸들링한 KYL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다. 

한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위험요소를 분산한 KYL의 지역별 포트폴리오가 더욱 안정화됐다는 점도 지난해 주요 성과 중 하나다. 김 사장은 한국 본사를 포함해 동유럽·우즈베키스탄·키르기즈스탄 등을 필두로 동유럽·중앙아시아발 한국행 물량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2016년 설립한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지사도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김명진 대표이사가 KYL의 서비스 지역 중 하나인 몽골의 물류환경을 설명하고 있다.


“2자물류 잠식·해운사 종합물류기업화 포워더에 악재”

올해도 북방물류시장은 침체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할 전망이다. 최근 우리나라와 북방지역을 오가는 화물은 4~5년 전과 비교해 눈에 띄게 줄었다. 프로젝트 화물 유치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는 포워더들은 일감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중국 건설사들의 공격적인 플랜트 수주와 유가 하락,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현지 구매력 저하 등이 물량 감소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 때 기회의 땅이라 불렸던 북방시장이 좀처럼 기지개를 못 펴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한국 건설사들이 중국 터키 등에 밀려 해외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현실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CIS 지역의 한 국가인 카자흐스탄은 카스피해의 기름을 팔아먹고 사는 나라인데 돈을 벌만큼 안 되지 않나. 경기침체 장기화로 물량이 저조해 CIS지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물류기업들이 상당히 어렵다. 게다가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건설사들의 저가 수주 공세로 우리기업들이 힘든 것도 물류기업들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나라 밖 상황이 어려운데 국내에서는 또다른 이슈가 포워더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해운사들의 종합물류기업화와 2자물류기업들의 3자물류(3PL) 화물 확대 등이 중소포워더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선사들이 본연의 업무인 해상운송을 진행하는 것을 벗어나 통관 운송업무 등까지 벌이고 있는 탓에 포워더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내부거래 비중에 초점을 맞춘 지금까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해운물류시장에선 2자물류기업이 3자물류시장을 잠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중소포워더들이 죽어라 운임 파일링을 해놓아봤자 2자물류기업들이 자회사 물량을 토대로 선사에게 받은 스페셜운임을 화주에게 들이밀면 게임이 안 되지 않나. 매우 이율배반적이고 포워더들에겐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엄연하게 노동의 대가를 치루고 있고 삶을 영위하고 있는 포워더들을 위해서라도 탁상공론이 아닌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제부터라도 포워더를 고려한 정책이 나와야 한다.”

 
▲TSR(시베리아횡단철도) 환적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웨건 상차 작업을 감독 중인 김명진 대표이사의 모습.


수입물량 늘려 수출입 불균형 해소

대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KYL은 남들보다 한발 더 앞장서 미래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동남아시장 진출을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남아 지역에 지사를 내 원·부자재 수입 물동량을 크게 늘린다는 전략이다. “이미 동남아 현지 파트너와도 얘기가 다 된 상황이고 아이템 선정작업 역시 마쳤다. 지사를 내고 동남아에서도 사업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KYL은 한국 본사를 포함해 카자흐스탄의 법인과 우즈베키스탄 몽골 키르기스스탄 코트디부아르의 지사 등 5곳에 해외거점을 보유할 정도로 발돋움했다. 동남아 지사 설립이 매듭지어지면 KYL의 물류네트워크는 더욱 촘촘해지고 지역별 사업포트폴리오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KYL이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물류사업은 올해에도 순항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수입물량을 더욱 늘려 수출입 불균형을 해소하는 등 CIS에서 더욱 공격적인 영업력을 발휘하겠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여기에 중량물 운송사업에도 집중해 물류시장에서 KYL하면 모든 사업에서 경쟁력이 있는 회사로 입증하겠다는 구상이다.

KYL이 바라보는 올 상반기 북방물류시장 전망은 어둡지만 김 사장에겐 그리 큰 걱정이 아니다. 지금까지 북방물류시장에서 버텨온 노하우와 남다른 뒷심이 이 회사를 지지하는 원동력으로 자기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북방시장은 전망은 밝지 않지만 우리에겐 살아남을 방법이 있다. 올해에도 성장을 지속해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웃음)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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