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그룹 선박엔지니어링전문 계열사인 팬스타테크솔루션이 턴키(Turn Key·일괄수주계약) 프로젝트에 잇달아 성공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팬스타테크솔루션은 18만t급 벌크선 < SM 헤드랜드 >호의 스크러버(황산화물 저감장치) 설계·설치에 이어 시운전과 성능 검증을 9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팬스타테크솔루션은 현존 선박에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개조공사(Retrofit·레트로핏) 프로젝트를 턴키방식으로 수주, 7월10일 중국 싱야조선소에서 공사를 시작한 뒤 선급 인증까지 2개월 만에 완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스크러버는 선박에 사용되는 내연기관의 배기가스 탈황설비로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저감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에 요구되는 장치다.
IMO의 기준에 맞게 선박의 평형수처리시스템(BWMS)과 스크러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팬스타테크솔루션은 뛰어난 기술력을 토대로 외부업체에 하청을 맡기지 않고 3D스캐닝부터 설계, 모델링, 승인도, 제작도 등의 설계와 설치, 감독까지 자체적으로 실시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 해운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7년 본격적으로 선박엔지니어링 서비스에 나선 팬스타테크솔루션은 현재까지 총 148척의 국내외 선박에 BWMS 엔지니어링을 제공했다.
이 중에서 컨설팅부터 설계, 설치까지 턴키 방식으로 맡아 공사를 끝낸 선박이 32척에 이른다. 또 선박 20척에 스크러버의 설계를 제공하거나 설치 및 검증까지 하는 계약을 맺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팬스타테크솔루션 권재근 대표는 한국해양대학교 출신으로 약 27년간 한국선급(KR)에서 검사관, 선임수석검사관, KR 헬라스(HELLAS) 대표를 지낸 선박기술전문가다.
권 대표는 “짧은 기간에 레트로핏 설계를 마칠 수 있는 것은 레트로핏 엔지니어링을 누구보다 잘 알고 해당 선박의 선급 규정, 선박 등록 정부 기준, 협약 기준을 빈틈없이 파악하고 있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계 시 복잡한 규정을 철저히 반영하면서도 설계 변경을 최소화해 공정 최적화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