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강재가 추가 상승과 일회성 비용 증가, 삼성중공업은 고정비 부담과 해양플랜트 손실 추가 발생 등으로 영업이익 적자를 면치 못했다. 두 조선사는 3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17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1484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순이익 역시 -2337억원으로 집계되며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3조1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2458억원 대비 26.4%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와 관련해 현대중공업은 해양부문에서 아랍에미리트 나스르2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조선부문에서 환율상승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환입과 선가 상승에도 강재가 추가 상승과 일회성 비용인 희망퇴직 위로금 지급 등으로 적자를 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신조 발주 문의가 실제 수주로 이어지고, 선가가 오르는 등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전히 원자재가 상승, 일감 부족 등으로 업황이 어렵지만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으로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23일 발표된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4~6월 세 달 동안 -10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06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적자 배경에 대해 삼성중공업은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에 더해 오션리그 1척 납기연장 등 드릴선 관련 손실 약 390억원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227억원에서 -142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1% 감소한 1조346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2분기 매출은 직전 1분기(1조2408억원)에 비해 8.5% 증가하며 5개 분기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삼성중공업은 3~4분기 매출액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분기에 예상하지 못했던 드릴선 관련 손실이 발생했고, 하반기 원자재가 인상 요구 등의 경영여건을 고려하면 목표했던 연간 영업이익 차질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하반기 해양공사 체인지오더 정산 등 손익 개선 가능성도 상존하므로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총차입금은 약 1조원, 부채비율은 105%로 2017년 말 기준 총차입금 약 3조1000억원, 부채비율 138%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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