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31 09:55

“고객맞춤 원스톱 물류서비스, 제가 책임집니다”

현장사람들/ CJ대한통운 포워딩본부 운영2파트 김지수 사원

“포워딩업무를 처음 맡을 때 제가 화주를 전담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주변 선배들이 알려준 각종 노하우와 경험으로 ‘화주별 비법노트’를 만들었죠. 평소 필기하는 습관 덕분에 어려움을 잘 극복했습니다.”

그를 보면 어리다고 놀리지 말라는 노래 가사가 떠오른다. CJ대한통운 포워딩본부 운영2파트에서 근무 중인 김지수 사원은 방년 22세의 젊은 피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돋보였지만 고객을 생각하는 열정만큼은 여느 전문가 못지않았다. 아직도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겸손해 하면서도 화물운송을 고민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무역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재학시절 우연히 접한 CJ대한통운의 주니어트랙(J트랙)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 CJ대한통운과의 인연을 맺었다. J트랙은 CJ대한통운의 입사전형 중 하나로 학교 수업과 2년간의 실무교육을 병행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곧바로 업무에 투입되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이다.

“CJ대한통운은 직원마다 고객사를 전담해 모든 물류과정을 책임지는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저로선 책임감이 막중할 수밖에 없죠. 서비스에 만족감을 느끼는 고객이 ‘고맙다’는 말을 전해줄 때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입사 3년차인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입사 직후 팀내 사정으로 대형 화주의 업무를 맡은 것. 업무 정산작업부터 각종 클레임을 빨리 처리해달라는 고객사의 재촉에 ‘멘붕’되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2년 동안 많은 화주의 불평에 시달리며 회의감을 느끼던 그에게 한 화주의 배려는 큰 자양분이 됐다고 한다.

“사회생활 초년생이다 보니 일부 고객이 언성을 높이면 잔뜩 움츠려들기 일쑤였어요. ‘고객만족’이란 책임감에 새벽 1~2시까지 업무를 처리할 때가 많았죠. 노력이 성과를 보였는지 지난 겨울에 저만 따로 택배가 왔어요. 늘 저를 힘들게 했던 화주가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다이어리를 보내셨더라고요. 순간 마음이 벅차면서도 강한 책임의식을 갖게 됐죠.”

인터뷰 도중 주변 선배들의 도움에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첫 사회생활에 두려움도 많았지만 선배들이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지금까지 버텼다고. “제가 입사했을 때 드라마 ‘미생’이 인기였어요. 직장생활이 저런 건가하고 잔뜩 겁이 났죠. 하지만 주변 선배들이 어려울 때마다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한번은 화물이 몰려 업무정산으로 주말에 출근한 적이 있었는데 선배도 같이 나와 업무를 도와주셨죠. ‘팀워크’란 무엇인지 새삼 느끼며 책임감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는 신규 화주에 대한 두려움도 많지만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좀 더 다양한 고객을 전담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입사했을 때보다 훨씬 많은 화주를 맡게 됐어요. 제가 J트랙 1기로 입사했는데 어느새 3기 후배와 함께 하고 있네요. 좀 더 많은 현장경험으로 실무에 강하면서 후배에겐 모범을 보일 수 있는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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