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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9 09:19

유통·물류산업의 '글로벌 플랫폼화' 주목하라

인터뷰/ 산업통상자원부 유통물류과 정병찬 사무관

유통과 물류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융합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지금, 정부는 유통과 물류의 효율적인 결합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워 노력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유통물류과가 바로 그 핵심 부서 중 한곳이다. 본지는 유통물류과 정병찬 사무관을 만나 이 부서의 주요 업무와 유통 및 물류의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산업통상자원부 유통물류과의 주요업무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본과는 유통산업발전법에 의거, 5년마다 유통산업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물류산업 효율화를 위한 민관합동 물류지원센터 운영, 기업의 물류비 실태 조사, 바코드 관리, 유통물류 R&D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내수를 활성화하고 외국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대한민국 대표적인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9월28일∼10월31일까지 진행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는 가상(VR) 쇼핑몰 시범 구축을 통해 소비자들이 가상현실 속에서 상품을 체험하고 실제로 구매 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유통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실감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유통산업, 4차산업혁명 선도

4차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해 유통물류과에서 특별히 추진 중인 정책이나 사업이 있나요?


우리부에서는 유통산업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단순한 상품·서비스의 거래 중개가 아닌 생산과 소비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유통 4.0의 시대’로 진입중이라고 진단하고, 유통산업이 4차혁명을 선도하기 위해『유통산업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 2017.2.1』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유통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3가지 측면에서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첫째 업태를 초월한 과감한 융합과 변신, 둘째 4차 산업혁명 신기술 투자에 기반한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 셋째 전 세계 시장 및 소비자를 대상으로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입니다. 따라서 이번에 발표한 대책도 이러한 3가지 변화를 촉진하는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우선 온오프라인을 포함한 유통산업내 또는 유통산업-물류-제조 등 타 산업간의 융합을 촉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지원을 뒷받침 할 계획입니다. 다음으로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의 유통산업 조기 적용을 위한 실증사업과 상용화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초기 투자에 따른 위험을 분담하고 새로운 유통서비스와 시장 조성을 위한 마중물역할을 하겠습니다. 아울러 세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상거래를 통한 해외판매를 활성화하고, 유통업체의 해외 직접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정 사무관님은 물류산업 효율화 및 R&D에 관심을 갖고 관련 업무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유통·물류산업 융합, 옴니채널 유통, O2O 유통 등 유통환경의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해 9월 『유통기능 효율화를 위한 물류발전 기본계획 연구』정책용역을 실시한 바 있으며, 향후 물류산업 효율화를 위한 대책을 수립해 나갈 계획입니다. 유통과 물류의 융합과 AI, IoT, 빅데이터, VR/A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에 따라 개인별 맞춤형 쇼핑 등 유통·물류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 유통·물류분야 新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신규 투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유통부문에 대해서는 정부차원에서 별도의 연구개발 지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과거와 달리, 유통산업의 경쟁력이 수요와 공급에 대한 지식과 정보로 전환되는 추세에 따라 기술혁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기업들의 AI, 빅데이터, IoT, VR/AR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상용화 기술 개발 사업에 향후 5년간 150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연구개발 지원의 생산성과 효과에 따라 향후 지원금액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중요한 관심분야는 향후 우리 유통기업들의 핵심 경쟁력이 될 제조·유통·판매 정보에 대한 빅데이터 분야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객정보 분석, 고객 맞춤형 추천 엔진 개발, VR/AR 플랫폼 구축 등도 지원대상이 될 것입니다. 이와함께 상품정보 메타 DB 구축 및 유통분야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에 따른 민간표준의 개발과 보급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융합과 통합의 시대

최근 유통 및 물류산업의 핫 키워드는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그 이유는.

한마디로 기존의 유통과 물류의 기본적인 개념의 붕괴 또는 변화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통 산업내, 산업간 융합에 따른 업태간 경계의 붕괴되고 있으며 기술혁신에 따른 가치창출 원천의 근본적 전환(상품·서비스 거래 중개 → 생산과 소비에 대한 지식·정보)이 이루어 지고 있으며, 국경간의 장벽이 무의미해짐에 따른 국내외 시장의 통합되고 있습니다. 최근 유통 및 물류산업의 핫 키워드는 한마디로 4차산업 혁명 등으로 인한 유통·물류산업의 ‘글로벌 플랫폼화’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4차산업 혁명의 현장에서 생존을 위한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통업계의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 노력입니다. 유통산업은 더 이상 내수산업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산업입니다. 또 생산과 소비의 거래중개업이 아니라 플랫폼사업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유통산업의 혁신의 문제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세계 유통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유통산업의 혁신과 글로벌 플랫폼화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민관이 함께 고민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국내 수많은 유통 및 물류기관과는 어떤식으로 협력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국내 대표적인 유통 및 물류기관으로는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이 있으며, 유통물류진훙원과 유통·물류 정책연구, 기업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2013년 3월 설립된 민간자율 협의체인 유통산업연합회를 통해 유통산업의 선진화와 이해당사자간의 상생·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관합동물류지원센터는 화주기업의 물류효율화 증진과 물류기업의 해외진출지원 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지난해 3월 산업부, 국토부, 해수부 등 3개 부처가 협의하여 대한상공회의소에 설치해 운영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융합적 협업, 선택과 집중에 기초한 체계적인 신기술 투자 및 유통혁신방안 모색을 위하여 유통협회, 유통업체, 정부가 참여하는 “유통산업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부에 빅테이터/AI분과, VR/AR분과, 표준화 분과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통 4.0전문가 포럼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통과 물류는 뗄 수 없는 관계로 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기존의 유통업체들은 물류 서비스를 투입·결합하면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다변화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유통업체가 제공하는 물류서비스가 구매행동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두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내·외부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어 단기간의 성과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유통과 물류의 융합이 이루어진다면 그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에서 설명드린 대로 최근의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기 위하여 우리부에서는 사업구조 개선, 기술개발 등을 위해 법적, 제도적으로 지원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유통 및 물류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요.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해외 유통 기업은 온오프라인 채널간 통합, 유통·물류 기능의 융합 등을 통해 상품·서비스 유통방식과 가치창출 방식의 혁신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국내기업은 백화점·대형마트 등 전통적 유통업이 시장포화 등으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온라인·모바일 채널의 확대, 옴니채널 구축 등 유통·물류의 융합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전통적인 업태에서 벗어나 온·오프라인·물류를 넘나드는 비즈니스 혁신을 통한 과감한 변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민·관협력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유통·물류 혁신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서 유통물류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 물류산업이 3D업종으로 평가받는 등 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어 유능한 인력 고용 문제와 투자 문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바, 유통·물류의 결합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변모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민관이 협업해 다양한 기술 개발해야

향후 유통 및 물류산업을 전망하신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공항과, 세계 6위의 항만 등의 뛰어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이라는 세계 제일의 시장과 가장 인접해 있습니다. 또 직구, 역직구 시장의 성장, 1인 가구의 증가 등 유통, 물류업계가 성장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통, 물류업계 성장은 아직 미비한 상태입니다. 앞으로는 유통물류산업 최근의 흐름을 반영하여 유통, 물류산업의 개별적 육성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합하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민관이 같이 협업하여 다양한 기술의 개발과 발전과제를 모색해 나갈 경우 국내경제발전은 물론 DHL,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유통물류 기업의 탄생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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