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브레멘에 본사를 둔 신흥 중량물 전문선사 지본이 사업 강화에 나선다.
지본은 자국 선사 리크머스홀딩으로부터 3만t(재화중량톤)급 다목적 중량물선 5척을 매입했다고 11일 밝혔다
<리크머스싱가포르> <리크머스자카르타> <리크머스뉴올리언스> <리크머스서울> <리크머스다롄>이다.
2003~2004년 사이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됐다. 크레인 4기를 장착하고 있으며 총 인양능력은 640t이다.
지난 4월 리크머스의 중량물선사인 리크머스리니에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함께 사들인 <리크머스함부르크>와 자매선이다.
리크머스리니에는 지금까지 리크머스홀딩에서 이들 선박을 용선해 세계 일주 서비스인 펄스트링에 투입해왔다. 해당 노선엔 총 9척의 선박이 운항 중이다.
지본은 9월까지 선명을 바꾸고 자사 선대에 편입하는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을 예정이다. 계약 조항에 따라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본은 2013년 문을 연 독일 선사로, 중량물선 50척을 운항하고 있다. 창업자인 커트 체흐(Kurt Zech)는 108년의 역사를 가진 건설·부동산 기업인 체흐 그룹을 이끌고 있다.
리크머스그룹의 지주회사인 리크머스홀딩은 지난 6월1일 함부르크지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컨테이너선 시장 불황으로 수익이 악화된 가운데 채권은행인 HSH노르드방크이 자사 구조조정안을 거부하고 금융 지원을 중단하면서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이번 선박 거래는 기업 회생을 위한 자산 매각 조치로 보인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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