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라인이 독일의 중량물선 자회사 SAL헤비리프트를 독일 해운그룹에 매각한다.
케이라인은 중량물선 사업에서 철수하고, 시황 변동의 영향을 받기 쉬운 사업을 감축해 수익 안정화를 꾀할 방침이라고 최근 밝혔다. 인수처는 중량물 선사 콤비 리프트를 이끄는 하렌가(家)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SALTO홀딩. 케이라인 측은 "내년 3월 마감되는 회계연도 결산에서 손실 발생은 예측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1980년 설립된 SAL헤비리프트의 자본금은 약 1억5545만유로다. 600~2000t급 크레인을 갖춘 중량물선 16척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라인은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사업포트폴리오 재검토와 영업 자산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중량물선 사업이 지난해 96억엔의 손실을 내자 구조조정을 검토해왔다.
일본 선사는 해운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2007년 SAL에 50% 출자하면서, 중량물 사업에 참여했다. 2011년 나머지 50%도 인수하며 완전 자회사화한 이듬해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다. 하지만 원유 가격 하락에 따른 자원 개발 프로젝트 정체로 플랜트 화물 수송 수요가 둔화되면서 중량물선 자회사 실적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5년 3월 결산엔 1427만유로의 흑자를 거뒀으나 이후 2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올해 3월 마감된 2016 회계연도엔 감손 손실이 영향을 주면서 적자 폭이 9746만유로로 확대됐고 결국 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
케이라인은 2015~2016년도 드라이 벌크선의 구조 개혁을 단행했으며, 컨테이너선도 3사의 통합 회사로 이관을 결정했다. 이번에 중량물 자회사까지 매각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페터 하렌이 1989년 설립한 하렌 앤드 파트너는 중고선을 구입해 해운업에 진출했다. 선주업 운항 선박관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산하의 콤비 리프트는 2000년에 덴마크 선사와 합병 설립했다. 중량물선 다목적선 16척을 운항 중이다. SAL헤비리프트 인수로 사업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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