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0 11:41

美 수입물동량 기록경신 가능할까

NRF, 8월 ‘컨’ 물동량 175만TEU 예상
국내 해운·물류업계 “일시적인 현상…오히려 약세시황”

미국의 8월 컨테이너 수입물동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영국 해운전문지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미국 전국소매연맹(NRF)은 최근 8월 수입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한 175만TEU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당월 기준 역대 최대치로 미국 주요 항만이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NRF는 “미국의 5월 수입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한 172만TEU를 거뒀다”며 “8월부턴 미국 학생들이 개학을 앞두고 있고, 휴가와 축제시즌이 겹치기 때문에 소매업자들의 화물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NRF는 6월 수입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한 166만TEU를 거둬 상반기 수입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963만TEU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물동량 전망에 대해서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7월은 5.1% 증가한 171만TEU, 8월은 2.2% 증가한 175만TEU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9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한 166만TEU, 10월은 2.2% 증가한 171만TEU를 처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11월엔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한 160만TEU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12월 크리스마스 물량은 10월~11월초의 아시아발 수출물량을 마지막으로 본다. 화물이 현지 물류창고에서 소매시장으로 풀리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NRF는 “본격적으로 물동량이 많은 성수기에 진입했다”며 “미국 달러는 여전히 다른 통화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고, 소매업자들은 학생들의 개학에 대비해 재고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부족은 여전

NRF의 긍정적인 전망과 달리 해운물류업계의 체감경기는 얼어있다. 해운물류업계는 미국의 소비시장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NRF의 보고서에 불신을 드러냈다. 성수기할증료(PSS)의 적용 실패가 단적인 사례로 꼽힌다. 물동량이 늘었다면 PSS 적용 등으로 운임이 꽤 인상돼야 하지만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통상 6월 중순을 기점으로 미국행 성수기 물량이 대거 나가지만 올해는 8월 1일까지 PSS를 적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수요부족에는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행정부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한 몫 한다.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에 관세보복을 본격 시사하면서 2분기 미국행 수출물량은 주춤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트럼프행정부의 말 한 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수출시기를 늦추거나 해외 현지공장에서 생산을 대체했기 때문이다. 철강제품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철강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국내 주요 업체들은 해외에서 철강제품을 대체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자 수출품목인 자동차 반조립제품(CKD) 물동량도 반 토막 났다. 미국 자동차업체의 프리미엄 전략과 일본업체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강화되면서 우리나라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미국업체들은 신차를 인도하면 약 3000달러의 현금을 돌려주는 캐시백 제도로 현지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일본 6대 자동차업체는 올해 40%대의 점유율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거둘 전망이다. 일본 현지 언론에선 보통 일본차업계의 미국시장 비중이 30% 정도에 불과했지만 SUV차량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올해 40%대의 점유율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한국은 현대기아차의 현지 판매량 급감으로 협력업체도 연쇄피해를 입으면서 CKD를 수출하던 물류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미주지역을 주력으로 하는 한 물류기업 관계자는 NRF의 전망에 대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그동안 수출되지 못했던 화물들이 성수기를 맞아 한 번에 나간 영향이 클 것으로 본다”며 “최근 몇 개월 간 한국이나 중국발 물동량 흐름을 보면 하락하거나 평년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일시적인 통계착시에 조심해야 한다는 게 해운물류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선복과잉·물량 밀어내기에 ‘한숨 가득’

미주항로의 선복 과잉은 운임하락을 부르며 선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신생선사인 SM상선의 미주시장 확장공세가 매섭다. SM상선은 한국발 롱비치행 노선에 1000TEU의 선복량을 배정해 점유율기준 현대상선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여기에 SM상선이 타 선사보다 상대적으로 빠른 수송과 경쟁력 있는 운임을 내세우다보니 선사들의 운임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한편 물류업계는 올 하반기 물량 밀어내기를 우려하고 있다. 연휴가 잦으면 한 번에 밀어내기 물량이 많아지면서 물동량 흐름이 들쑥날쑥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도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휴일, 19대 대선 등 징검다리 연휴로 이어지면서 화물선적량의 편차가 심했다. 물류업계는 8월엔 미국의 추수감사절을 대비한 화물이 본격 수출될 시기지만 휴가철을 맞아 휴가직전에 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직후엔 침체기를 맞는 상황이 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추석연휴에 대한 걱정도 나온다. 정부가 평일인 10월2일까지 연휴에 편입하면 최장 10일간 국내 공장이 가동을 중단할 가능성이 커 그에 따른 물량 공백이 불가피하다.

한 물류기업 관계자는 “올해 간간히 있었던 긴 연휴로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편차가 상당했다”며 “약 한 달 가량의 공백이 물류업체들에게 일감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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