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0 10:52

공유경제와 물류의 만남


▲피기비 서비스 화면

▲무버 서비스 화면
 
누구나 한번쯤 해외여행을 가는 친구들에게 물건을 사다 달라고 부탁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여행을 하면서 상점에 들러 물건 하나 사다주는 것은 친구에게도 좋고 본인도 어려울 것 없는 들어주기 정말 쉬운 부탁이다. 그러나 우리가 해외에서 어떤 물건을 사고 싶을 때마다 항상 친구들이 해외여행을 가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해외여행을 갈 때마다 친구들로부터 부탁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해서 사업으로까지 발전시킨 많은 스타트업들이 있다. 이들은 인터넷 웹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소정의 금액을 지불하고 해외에서 물건을 사다 달라고 요청을 하는 사람들과 해외여행을 하면서 물건을 기꺼이 사다 주는 ‘부탁을 들어주고’ 소정의 수입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을 이어주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해외에서는 피기비(Piggybee), 프렌드쉬퍼(Friendshipper), 벨홉스(Bellhpos), 브링어스(Bringers), 우버카고(UberCARGO) 등이 위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무버(Mover)라는 스타트업이 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에서 해외의 피기비와 국내의 무버를 통해 그 구체적인 운영 프로세스 및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피기비

피기비는 데이비드 부일스테크(David Vuylsteke)에 의해 2012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여행자의 경로를 통해 물건을 운반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이 스타트업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피기비는 웹사이트를 통해 여행을 하면서 물건을 운반해주고 수입을 얻고자 하는 여행자와 해외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주선해주는 역할을 한다. 구체적인 프로세스는 먼저 물건을 운반해주고할 경우, 웹을 통해 여행일정을 등록한다. 그리고 운반을 원하는 사이즈를 선택한 후, 받고자 하는 보상 및 기타 추가사항을 입력한다. 입력된 정보는 피기비 웹페이지의 리스트로 등록이 되고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이 생기면 온라인 메시지 시스템을 통해 연락을 취한 후 배송을 해준다. 물론 배송을 원하는 고객들의 리스트를 확인한 후 먼저 연락을 취하는 방법도 있다. 

물건을 배송받기를 원하는 경우에도 이와 유사하다. 이용자는 배송을 받고자 하는 물건, 배송의 발송지와 도착지, 물품의 유형, 물품의 사이즈를 등록한다. 또한 추가적으로 지불하고자 하는 보상 및 구체적인 물건의 사진이나 특성까지 등록할 수 있다. 입력된 정보는 웹페이지의 리스트로 등록이 되고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주고자 하는 여행객이 생기면 온라인 메시지 시스템을 통해 연락을 취한 후 배송해준다.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리스트를 보고 먼저 연락을 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보상으로 현금뿐만 아니라 공항 픽업, 파티 초대, 관광 가이드 등 원하는 어떤 형태든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피기비는 이용자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등급을 세분화하였으며 이용자는 프로필 및 세부 사항을 꼼꼼히 작성해야 한다.

실제로 피기비를 이용한 고객 중 프랑스인 로렌트(Laurent)씨는 호주 여행 도중 시드니 공항에 위치한 옷가게 론니 플래닛(Lonely Planet Shop)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했지만 공항 시간이 촉박해서 미처 못 산채로 파리로 돌아갔고 그 옷을 못 산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는 피기비 서비스를 이용해서 시드니로부터 유럽으로 여행하는 여행객을 통해 그 옷을 배송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흥미로운 스타트업 피기비는 설립된 2012년 이래로 계속 해서 이용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현재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다양한 수익 모델이 고려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피기비의 가장 우선순위는 충분한 이용자 수를 먼저 확보하는 것이라고 한다. 만약 충분한 이용자수가 확보된다면 피기비는 배송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버

무버는 2015년 3월 모바일 기반의 당일 배송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플랫폼으로 사업을 시작해서 현재는 해외 구매 대행 및 배송에 특화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무버가 설립되게 된 계기는 창업자 김재규 대표에 따르면 “해외 영업 업무를 하면서, 해외로 나갈 때마다 주변 지인들로부터 물건을 사다 달라는 요청을 굉장히 많이 받았고 이에 착안해서 비즈니스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또한 그는 “처음에는 배송에 집중을 해서 국내 일반인을 통한 퀵, 택배 관련 서비스로 시작하였지만 이미 국내에 특화되어있는 업체들의 높은 가격 경쟁력 및 일반인 배송의 신뢰도 문제로 인해 무버만이 고유하게 제공할 수 있는 해외 구매 대행 및 현지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로 사업을 전환하였다”고 한다.

무버의 앱을 통해서 이용자는 크게 3가지 사항을 등록하고 그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판매 카테고리이다. 해외에 사는 이용자는 현지에서 인기 있는 상품을 등록해서 자기가 직접 구매한 후, 앱을 통해 직접 판매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여행 카테고리이다. 해외로 여행을 계획 중인 이용자는 자신의 여행일정을 등록함으로써, 여행지에서 필요한 물건이 있는 사람의 요청을 받아 배송을 해줄 수 있다. 세 번째는 요청 카테고리이다. 해외에서 특정한 물건을 구매하기 원하는 이용자는 요청 카테고리에 등록을 함으로써, 해당 국가 여행자의 지원을 통해 물건을 배송받을 수 있다.

김재규 대표가 말하는 무버의 경쟁력은 총 5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인터페이스의 편리성이다. 기존의 해외 직구 및 공유경제 배송 플랫폼은 웹 기반에 영어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아 이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무버는 한국어로 된 모바일 앱 기반의 서비스로 접근과 사용이 용이하다.

두 번째는 배송의 신속성이다. 무버를 통한 배송은 일반적인 배송 대비 리드타임이 짧은 편이다. 일반적인 해외 직배송의 경우 여러 장소를 거쳐서 오기 때문에 많은 시일이 소요되는데 비해 무버는 여행객에 의해 직접 배송되므로 소요 시일이 적다.

세 번째는 배송의 정시성이다. 무버를 통한 배송의 경우, 여행객의 배송 일정에 따라 배송이 진행되므로 해외 배송에서 흔히 발생하는 배송 지연의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는다.

네 번째는 해외 직구 제품의 가격 경쟁력 확보이다. 해외 제품은 제품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훨씬 더 저렴한 경우가 많다. 또한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 해외에서는 싼 가격에 쉽게 구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제품들을 무버의 이용자가 직접 구매해서 판매함으로써 다른 곳에 비해 제품을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가장 큰 경쟁력으로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이다. 현재는 주로 구매대행에 서비스를 집중하고 있지만 이용자가 많아짐에 따라 개인의 사전 DB를 통해 쿠폰 및 제휴 등을 통한 지역기반의 제휴 프로모션 진행 등 서비스가 여러 방면으로 다각화될 확장성이 많다.

김재규 대표는 무버가 “올해 2월부터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유저 성장세나 전체적인 거래액, 평판 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 인증무버 시스템 등을 통해 진성유저를 충분히 확보하여 신뢰도를 제고하고 배송, 온디멘드 식품 서비스 등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의 확대를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공유경제와 물류의 만남이 무버를 통해 성공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길준영 대학생기자 gilmon0121@dua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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