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4 09:46

'컨'선사, 운영 효율은 '향상' 정보는 '공유'

인터뷰/ 싸이버로지텍 김원기 라이너솔루션사업 부문장
신규 솔루션 알레그로·카라 솔루션 출시

전 산업에서 공유와 협력이 강조되는 시점이다. 여러 선사들과의 협력 관계가 강화되고 있는 해운 시장 역시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면 업무 효율성이 배가가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운/항만/물류 IT기업 싸이버로지텍은 지난 5월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컨테이너 운영 선사를 위한 신규 솔루션 알레그로(ALLEGRO)와 파트너 선사들의 정보 공유 플랫폼 카라(CARA) 서비스를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싸이버로지텍의 라이너솔루션사업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김원기 부문장은 알레그로와 카라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이 솔루션들이 해운 및 물류업계에서 큰 획을 그을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5월 컨테이너 운영 신규 솔루션 알레그로와 정보 공유 플랫폼 카라를 선보였다. 우선 이 솔루션에 대해 설명해 달라.

알레그로는 컨테이너 선사들을 위한 운영 솔루션으로, 차세대 웹 표준을 적용해 다양한 브라우저와 인터넷 환경에서 구동이 가능한 것이 우리 솔루션의 특징이다. 각종 시뮬레이션과 레포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업무담당자들이 비용과 운항 현황 등 필요로 하는 정보들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카라는 선사들 간, 파트너 간 업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서로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더라도 단일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사용함으로써 추가적인 투자 없이 효율적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그 특징이다. 

“경쾌하게 그리고 빠르게”

이 같은 솔루션을 도입하게 된 배경은.

다양한 업무 환경과 IT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선사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업무 솔루션을 출시하고자 다년간 노력했으며, 그 결과 알레그로를 출시하게 되었다. 알레그로가 음악 용어로 ‘경쾌하게, 빠르게’ 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 않나. 이러한 솔루션 명도 많은 외부변화와 제약사항들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선사 고객들의 업무가 효율적으로 경쾌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 되기 바라는 마음에 지어진 이름이다. 또 많은 선사 고객들이 공동 운항과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통해 위기에 대처하고 있는 현실을 보며, 그러한 협력 관계를 더욱 간편하고 긴밀하게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출시 하게 된 것이 바로 카라 플랫폼 서비스이다.

알레그로와 카라의 특징 및 장점을 콕 찝어 말한다면.

알레그로는 컨테이너 선사들이 수행하는 모든 비즈니스를 담고 있는 시스템일 뿐만 아니라, 그 업무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들의 가시성(visibility)를 향상시켜 투명한 정보의 흐름을 볼 수 있게 구현된 것이 큰 장점이다. 해운 업무에 대한 전문 비즈니스 컨설턴트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오랫동안 쌓아온 비즈니스 노하우가 녹아 들어있기 때문에 최고의 솔루션이라고 자부한다. 카라는 투자가 없고(No Investment), 단순하며(Simple), 정확하고(Accurate), 연결된(Connected)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별도의 IT설비 투자를 고려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기에 고객들의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동운항선사들은 서로 다른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만 카라 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이렇게 자유롭고 투명하게 공유된 정보는 카라 서비스를 통해 정확성을 얻은 데이터로 가공되어, 선사들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다.

이 기술들은 최근 급격하게 바람이 불고 있는 4차산업혁명과 연관이 있는 것인가.

그렇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부가가치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제조하는 것에서 벗어나 효율적인 정보 관리와 고차원의 서비스 등에서 생겨나지 않나. 싸이버로지텍도 고객들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지원할 수 있는 비즈니스 컨설팅과 솔루션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특히 타 산업 과의 융복합기술을 해운산업에도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해운 업무에서 빅데이터와 사물 인터넷(IoT),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이며 추후 버전에 점차 적용 예정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는 올 하반기부터 시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고용창출에 앞장서는 싸이버로지텍

앞으로 기업에 어떤 식으로 홍보활동과 영업활동을 펼칠 계획인가.

올해 하반기 중국과 싱가포르에서의 신제품 로드쇼가 예정되어 있다. 다양한 국적과 업종의 고객들을 초청하여 현재의 고충을 함께 나누고, 불황을 함께 헤쳐나갈 수 있는 파트너로서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가지고자 한다. 그리고 우리 솔루션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목소리와 경험이야말로 고객들이 가장 신뢰하는 사례이기 때문에, 싸이버로지텍은 기존 고객들을 지속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방면으로 접근하고 있다. 

IT산업은 고용창출을 줄인다는 얘기가 종종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사실 IT산업이라는 것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더 적은 사람으로 더 빨리 그리고 더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게끔 하는 것은 맞다. 그렇지만 우리 회사의 경우 해외수주를 통해 계약이 성사되면 그에 따른 인력이 필요해 고용창출에는 오히려 플러스효과가 있다. 일례로 100억 짜리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100명에 가까운 사람이 필요하다. 물론 이들 다 지속적으로 일할 수 없지만 유지보수 차원에서  필요한 인원들이 있기 때문에 해외수주를 지속적으로 한다면 고용창출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지난해 해운업계는 큰 위기를 겪었다. 해운 관련 기업으로 피부로 와 닿았나.

물론이다. 여러 고객들의 고충을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보았으며 우리에게도 어려운 시기였다. 해운사는 원가 압박에도 시달리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비용 원가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고, IT 시스템을 도입하고 직접 관리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부담이 되는 듯했다.  IT아웃소싱 등을 통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IT 기술을 통한 해운 서비스의 질을 높여 부가가치를 증대함으로써, 해운업 위기 탈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해운 및 물류산업에서 IT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

이제 세상이 변했다. 해운/물류 산업 뿐 아니라 전 산업이 IT없이 돌아가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만약 돌아간다고 해도 뒤처진 기업일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은 모든 업무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 회사의 경우 해외매출이 90퍼센트 이상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뒤떨어진 나라에서도 IT의 중요성을 인지, 지속적으로 도입한다는 증거다.

이 같은 시점에서 향후 싸이버로지텍이 나갈 방향은.

해운업은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던 서비스 산업이었지만, 타 업종에 비해 기술적 변화에 비교적 소극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와 맞물려 몇 번의 위기를 겪으며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IT기술에도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 새로운 IT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업무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것은 고객이 변화에 대한 위험을 안고 결정을 해야 하는 선택이기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싸이버로지텍은 다년간 해운업에 특화된 업무 솔루션을 개발해 왔고, 전세계 여러 국가, 다양한 규모와 업종의 선사, 터미널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러한 경험과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 조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준비할 것이며, 고객들이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비즈니스 컨설팅도 지속할 예정이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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