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3 16:04

‘일대일로’ 시대가 열린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중국연구센터 연구원을 지낸 이창주 씨는 최근 중국의 일대일로를 본격적으로 다룬 책 <일대일로의 모든 것>을 출간하고 지난 21일 상하이 교민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열었다. 이번 강연은 일대일로의 구상과 전략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일대일로의 핵심 내용, 특히 일대일로 탄생 비화 등에 대해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그는 “일대일로는 한 개의 몸과 두 개의 날개 전략, 즉 ‘일체양익(一体两翼 한 개의 몸과 두 개의 날개) 전략’으로 구성된다”고 강조하고 일대일로의 세 가지 일체양익에 대해 설명했다.

첫째, 중국 국내의 일체양익이다. 장강(长江) 경제 벨트를 하나의 몸으로 삼아 쓰촨 성에서 상하이에 이르는 서부-중부-동부를 연계하고 동부 연해와 서부대개발 지역을 두 날개로 활용하는 개발 전략을 개혁개방 초기부터 준비했다. 둘째, 유라시아・아프리카 버전의 일체양익이다.

중국은 동아시아 지역과 유라시아・아프리카 전반을 관통하는 고대 실크로드 라인을 한 몸으로 삼고, 환인도양과 환태평양 지역을 두 날개로 삼는 자유무역지대 구상을 마련했다. 셋째, 글로벌 버전 일체양익이다. 동아시아 전반을 하나의 몸으로, 왼쪽은 유라시아-환인도양-아프리카를 날개로 삼고 오른쪽은 환태평양-아메리카-대서양을 날개로 삼는다.

이어 일대일로의 핵심 내용을 시진핑, 리커창, 장가오리 등 일대일로와 직접 관련이 있는 중국 지도부의 연설문, 정부보고문, 발언 관련 기사에 대한 분석을 통해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일대일로의 탄생 비화, 각 나라의 에너지 전략 프로젝트까지 경제, 정치, 외교 면에 걸친 구상과 전략에 대한 강연에 참석자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저자 이창주 씨는 일대일로가 본격적으로 이슈가 되기 시작하던 2014년에 KMI 중국연구센터 현지 연구원으로 1년간 근무하면서 중국의 주요 항만, 블록트레인, 국경지역 등을 다녔다. 외교물류 분야 현지 학자, 전문가, 실무자들과 인터뷰, 통역, 현장답사, 연구 프로젝트를 했다. 최근 상하이 푸단대 외교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외교와 물류를 통섭학으로 연구하고 있다.

< 상하이=박노언 통신원 nounpar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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