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9 10:40

대림코퍼레이션 신용등급 A(안정적) 유지

나이스신평 사업안정성 재무융통성 우수


 

나이스신용평가는 28일 석유화학제품 전문 운송선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의 기업신용등급과 단기신용등급을 각각 A A2로 평가했다.

A등급은 전반적인 채무상환능력이 높지만 장래 급격한 환경변화에 따라 다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대림코퍼레이션은 2014년 10월 A+ A2+에서 한 노치 강등된 뒤 이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신평사는 계열 기반의 우수한 사업안정성, 대림아이앤에스 합병 이후 수익성 및 현금흐름 개선, 잉여현금을 통한 차입금 감축 추세, 대림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로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보유했다는 점을 평가 근거로 들었다.

등급전망은 현 수준의 양호한 재무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해 '안정적'으로 판단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계열 내 핵심기업인 대림산업 의 최대주주(지분율 21.7%)로 대림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계열 내 석유화학회사인 대림산업 유화사업부와 대림산업 계열사인 여천 NCC, 폴리미래 등을 기반으로 주요 원재료인 나프타, LPG 등의 수입 공급과, 생산된 석유화학제품의 해외판매 대행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08년 계열 내 해운회사인 대림H&L을 흡수합병해 해운∙물류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2015년 7월 대림아이앤에스와의 합병으로 계열 내 SI 사업(ITC 사업부)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이 시기 회사의 최대주주도 이해욱 부회장으로 변경됐다. 이해욱 부회장→회사→대림산업으로 이어지는 출자구조를 통해 오너일가가 대림그룹에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다.

석유화학 도소매 부문이 전체 매출규모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 별도 기준 회사의 매출 규모는 2조6059억원으로, 석유화학 도소매 69.4%, 해운물류 13.6%, IT컨버전스(ITC) 사업 13.7%, 기타 3.2%로 구성돼 있다.

해운물류 부문은 선박운송, 특수물류, 복합물류, ISO탱크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해운 부문은 비교적 자가운항 선박비중이 높고 가스선 석유제품운반선(CPP선) 화학제품선(케미컬선) 등으로 선종 구성이 다양화돼 있어 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을 일정 수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해운산업의 구조적 경기 침체로 인해 2014년 20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며 수익 회복을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2014~2015년에 걸쳐 진행된 사선 매각, 용선 조기 반선 등의 운영선대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시적인 손실 인식이 동반됐다.

2014년에 영업수익성 저하와 대림산업 관련 지분법손실(1104억원), 사선 2척 매각에 따른 처분손실(382억원) 등으로 연결기준 1146 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시현했다. 2015년에도 용선 4척의 조기 반선에 따른 비용 646억원이 발생하면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물류부문이 계열물량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며 해운부문의 저조한 수익성을 상당 수준 보완하고 있으며, 구조조정 이후 해운 부문이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되는 등 일정 수준 회복됐다.

ITC 사업은 계열 캡티브(Captive) 기반의 SI 사업으로 계열 내 건설사업과 연계해 건축 토목 시설물 관리에 필요한 운영, 보안, 통신, 자동제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동성의 경우 3월 말 연결기준 회사의 총차입금 7377억원 중 단기성 차입금은 2917억원, 현금성자산은 1563억원으로 단기차입금 상환부담이 일부 존재한다 .

다만 보유 중인 계열사 주식가치와 계열사로부터의 지원수혜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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