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항 내 예부선계류지를 조정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항 내 예부선계류지인 영도 봉래동 물량장(적정수용 70척), 동삼동 청학안벽(적정수용 20척)이 적정수용능력인 90척을 초과해 178척이 계류하는데 따른 것이다.
현재 계류 중인 예부선은 예부선계류지 수용능력의 198%를 초과해 항로 침범으로 인한 선박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이 점을 고려해 BPA는 예부선의 종류별로 부산항 내 여러 곳에 수용능력을 기준으로 분산 배치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내놨다.
구체적으로 보면, 다대포항 일원에 일반평부선, 영도청학안벽에 일반 및 건설기계장비, 감천항 동방파제에 건설기계장비, 신항 웅동배후단지 호안에 일반평부선, 북항재개발사업에 일부부선 등을 수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신항 웅동배후단지 호안에는 예상되는 신항 건설 수요에 필요한 부선계류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울산항만공사는 울산항에 별도의 정계지가 없어 남구 남화동 전면해상에 28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만6000㎡ 규모의 남화물량장을 조성했다. 물량장 조성으로 울산항에 산재해 있던 예부선들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도 했다.
항만 운영에 필요한 예선과 부선(예부선)과 더불어 예부선계류지도 항만운영에 필수적인 항만시설이다. 예부선은 항만 안에서 화물을 선박 또는 부선에 의해 운송하거나 항만과 항만이외의 장소와의 사이(지정구간)에서 화물을 예부선으로 운송한다. 또 항만 안 또는 지정구간에서 예선에 의해 부선을 끌고 가는(예인) 기능을 하기도 한다.
BPA는 예부선계류지가 조정되면 부산항 내에서 해당지역별로 선박안전사고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창 항만 건설 중인 신항도 원활한 건설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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