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6 15:05

“中 웨이하이행 LCL 화물 이제 바로바로 보내요”

씨앤에어라운지 / 삼보종합물류 손광진 대표이사
8월 콘솔서비스 런칭, 화주들 ‘골라싣는 재미’ 쏠쏠

올해 창립 22돌을 맞은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 ㈜삼보종합물류가 오는 8월 신성장 엔진을 가동한다.

삼보종합물류는 급변하는 물류 환경에 대처하고 고객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인천발 웨이하이향 소량화물(LCL화물)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존에 진행 중이던 평택발 웨이하이향 콘솔서비스를 인천에서도 새롭게 열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데일리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스케줄은 금요일을 제외한 전 요일. 카페리를 이용한 서비스는 당일 저녁 선적되면 다음날 아침 웨이하이항에 도착한다. 당일 통관과 당일 화물인수가 가능해 급한 화물을 항공기에 실었던 화주들에게 이 서비스는 물류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보종합물류 손광진 대표이사는 교동훼리(평택 선적)와 위동항운(인천), 두 카페리 선사의 LCL 화물을 취급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평택에서는 4개 포워더가 카페리 선사를 통해 웨이하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인천을 함께 서비스하는 포워더는 삼보종합물류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삼보는 위동항운과 수개월 전부터 서비스 개설을 위해 노력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취급물량이 크게 늘어나 카페리 선사로부터 높은 합격점을 받으며 파트너로 선정됐다. 반도체, 전자제품과 자동차부품 등 주력품목을 통해 삼보는 웨이하이행 물량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카페리 선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건 증가하고 있는 물량 뿐만  아니라 선사들과의 업무 공조가 원활한 덕이죠.“
▲ 중국 웨이하이 해련CY

인천·평택발 웨이하이향 카페리 서비스의 또 다른 강점은 웨이하이 현지에서 일괄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웨이하이항에 도착한 화물은 인근 해련 CY에서 통관, 창고보관 및 중국 내 내륙운송까지 논스톱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중국 전 지역의 최종 화물 도착지까지 빠른 통관과 운송으로 화주들에게 가장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특히 CY가 웨이하이 부두 앞에 있어 곧바로 컨테이너 화물의 적출 작업이 가능하다.

삼보종합물류가 카페리 LCL 서비스를 하게 된 건 우연이 아니다. 카페리 선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노하우와 경쟁력을 쌓은 것이 열매를 맺게 된 것. 이를 인정받아 삼보는 평택시와 경기도로부터 ‘평택항 화물유치 우수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평택항에 더 많은 화물을 끌어오며 FCL, LCL 두 부문을 동시석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콘솔 서비스에 날개달아줄 AEO 획득

손 대표는 8월부터 시작하게 될 인천발 웨이하이향 LCL 서비스의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 비장의 카드를 준비했다. 지난달 관세청으로부터 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AEO) 인증을 취득, 통관일정 단축과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중국에서 45시간 정도 소요되던 통관 절차가 AEO 획득으로 20여시간으로 줄고, 관세비율도 2.4%에서 0.5%로 하향 조정돼 콘솔 서비스에 강점을 더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주6일 웨이하이 콘솔 서비스 + AEO 인증 효과’ 의 신무기로 올해도 약진하겠다는 게 손대표의 강한 의지다.

중국발 사드보복이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는 점도 신규 서비스 유치에 훈풍을 불어주고 있다. “사드배치로 얼어붙었던 한중간 분위기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조금씩 풀리고 있어 양국간 수출입이 다시 활발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된다면 8월에 시작되는 LCL 서비스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웨이하이 지사를 운영 중인 삼보는 향후 중국 서비스의 확대를 위해 남쪽으로 눈을 돌릴 계획이다. 웨이하이항에서 철도 터미널을 이용해 남쪽으로 화물을 수송, 중국 전역으로 화물 운송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손 대표는 업계 관계자들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 자주 대화를 나눈다. 나이, 직위를 떠나 상호간의 신뢰, 정직과 책임감을 토대로 나눈 대화는 신규 고객유치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와 회사가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20년 가까이 협력 중인 카페리 선사, 화주 등 많은 분들이 있기에 힘이 납니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이 보답하는 것이 아닐까요.” (웃음)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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