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7 14:03

해수부, 전국 주요 항만 LNG벙커링 연구 나선다

‘주요 항만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용역’ 착수
해양수산부가 국내 주요 항만 액화천연가스(LNG) 급유(벙커링) 인프라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해수부는 LNG 추진선박 공급 확대에 대비해 국내 주요 항만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LNG 연료공급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 강화에 따라 앞으로 LNG를 사용하는 선박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LNG 추진선박 운용 관련 산업이 유망 신산업으로 부상하면서 쉽고 안전하게 LNG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갖추는 게 중요해지고 있다. IMO는 선박으로부터 발생하는 대기오염을 저감하기 위해 선박유의 황산화물 함유기준을 2020년부터 기존 3.5%에서 0.5%로 강화한다.

해수부는 윤학배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LNG 추진선박 연관산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 합동 추진단’을 구성하고, 지난 1월 1차 협의회에서 LNG 연료 공급 인프라 구축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관련 연구를 수행할 기관으로 ‘청운대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 컨소시엄은 내년 4월 말까지 국내 항만의 입지, 필요시설 규모 등을 조사하고 2025년까지 주요 항만에 LNG 벙커링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항 중인 LNG 추진선박은 아직까지 한 척에 불과하나, 관공선을 중심으로 LNG 선박 도입이 꾸준히 논의되고 있다. 또 민간 기업들의 시범사업도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관련 산업 규모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현재 한국가스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천 평택 통영항의 LNG공급기지를 활용해 초기 LNG연료 수요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연간 약 8만척의 외항선이 입출항하는 부산항과 울산항에는 장기적으로 LNG추진선 연료공급을 위한 시설 조성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세계 2위의 컨테이너 환적항인 부산항은 LNG 연료공급 기지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아 이미 민간으로부터 투자 제의를 받기도 했다.

해수부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민간에서 제안한 LNG 시설 조성 입지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한 후 민간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해운 조선 항만 등 LNG 추진선박과 연관된 다양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 산업 현황 및 여건 분석, 해외 주요사례 조사·분석 등도 수행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주요 항만에 LNG 연료공급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한다. 또 LNG 추진선박 도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소규모 LNG 선박연료 공급시설부터 단계적으로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해수부 박준권 항만국장은 “LNG 추진선박 보급 확대에 대비해 이번 연구용역 및 후속 로드맵 수립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우리 항만에 LNG 연료공급 기반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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