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3 18:32

IPA, 24개 물류기업 초청…“인천항 이용 당부”

국제물류협회 공동초청 인천항설명회 개최

인천항만공사(IPA)가 수도권 물류기업 유치에 나섰다.

IPA는 10일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와 공동으로 KIFFA 소속 24개 물류기업(포워더) 대표와 선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항만 인프라 현장을 시찰했다. 인천항 이용 활성화와 수출입화물 유치를 위해 개최된 이번 설명회는 IPA가 KIFFA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네 번째 현장 설명회다. 물류기업 관계자들만 참석했던 과거 설명회와는 달리 인천 기항 선사 관계자들도 초청해 실화주와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IPA는 항만 안내선인 < 에코누리 >호를 이용해 터미널 운영사 통합을 앞두고 있는 인천내항과 전면 개장한 신항의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을 둘러보며, 인천항의 이용현황과 특장점 등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SNCT는 컨테이너 크레인 7대 야드크레인 14대를 갖추고 있으며 모든 시설이 무인 자동화로 운영되고 있다. 또 22열 크레인을 도입해 1만6천TEU급 컨테이너선의 입항도 거뜬하다. 시범 운영 중인 크레인이 추가 운영되면 SNCT는 연 120만개의 20피트 컨테이너(TEU)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SNCT의 이도희 대표이사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인천항의 물동량에 발맞춰 추가 부지매립으로 항만 인프라 확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저렴한 물류비용으로 항만 경쟁력 갖춰

이날 설명회에서 IPA는 수도권 항만으로서의 물류비용 경쟁력을 강조했다. IPA에 따르면 인천항은 부산항 대비 건화물은 컨테이너당 250달러, 냉동냉장(리퍼)화물은 450달러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주력 항로에서의 정기선 서비스도 단연 돋보인다. 현재 인천항에는 69개 선사가 45개의 항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남중국과 동남아항로에는 24개, 중국에도 15개의 정기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단독 취항 중인 미주항로도 주 1항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외 미주 아프리카 중동에도 각각 1개의 항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IPA는 각 항로별 주요 수출입화물을 비교분석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인천항은 수도권 지역 대표 항만으로서 먹거리 수입이 상당하다. 특히 미국발 냉동냉장(리퍼)화물이 급증하면서 미국산 쇠고기 돼지고기 치즈 과일류 등의 수입이 다른 국가보다 압도적으로 많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수도권 물류기업 관계자들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IPA에 적극 피력했다. 일부 물류기업들은 물류비용이 저렴한 인천항을 이용하고 싶지만 소량화물 집하장(CFS)에서 중량물 취급을 허가하지 않아 부산에서 수출입을 할 수밖에 없다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이에 IPA는 “물류업계가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항만공사가 즉시 조치를 취하겠다”며 물류기업들의 고충 해결에 나섰다.

IPA 김순철 마케팅팀장은 “해운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물류업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향후 정기항로 확충과 신규 배후단지 제공 등 물류기업이 필요로 하는 이슈를 신속히 업데이트해 항만 서비스 수요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물류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를 공동 주최한 KIFFA는 우리나라 760여개 물류기업을 회원사로 하는 협회로, 국제물류업계 전문인력 양성, 물류전용센터 건립운영 등을 통해 업계의 글로벌 물류경쟁력 강화를 견인하고 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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