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6 11:03

국내조선시장, 올해 일감공백 현실화

수주부진·건조물량 축소·경쟁 심화 등 삼중苦

올해도 국내 조선업이 가시밭길을 걸을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조선업 전망을 ‘비우호적’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글로벌 신조선 시장 침체 지속과 수주부진, 건조물량 축소로 인한 사업안정성 저하, 조선사간 경쟁 심화 등을 주요 악재로 꼽았다.

건조물량 공백 현실화

올해 조선사들의 곳간을 든든히 채워줄 신조 발주는 크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신평은 올해 해운업황추이와 주요 선종별 수급 여건, 유가 전망 등을 고려하면 큰 폭의 수주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나마 SOx(황산화물) 배출 제한, BWTS(선박평형수 처리장치) 도입 등 강화된 환경 규제가 수요 회복에 기여할 수 있으나, 글로벌 경기부진과 해운시장 내 공급과잉이 여전한 상태에서 발주 모멘텀이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양플랜트 시장 역시 신규 해상 유전개발 프로젝트의 유보 또는 취소로 신규 발주 규모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사들의 수주 부진이 지속될 경우 올해는 수주절벽에 이은 건조물량 공백이 현실화된다. 조선사들의 매출 급감이 불가피하다. 이밖에 각 조선사별로 추진 중인 건조능력 감축과 공정 효율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고정비 부담 확대에 따른 실적 저하 가능성 역시 상존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조선 강국 3개 나라의 경쟁심화도 시황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글로벌 조선시장은 중국 조선사들의 공격적인 영업활동과 기술력 제고로 국내업체들과의 격차가 축소되고 있다. 일본도 구조조정에 기반한 효율성 개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국내외 조선사간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한신평은 국내 조선사가 고부가차치 선종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대형컨테이너선 대형탱크선(VLCC) 부문에서의 차별성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시장에서 발주 물량이 제한된 가운데 중국, 일본의 경우 자국 해운사 발주 비중이 높은 점도 국내 조선사 영업여건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운시장 공급과잉 조선시장에 악재

건조 물량 감소와 선가하락에 기인한 조선사들의 수익성 부담도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은 2018년까지 직영인력의 32%를, 도크 수의 23%를 축소하는 건조능력 감축을 진행 중이다. 향후 적정 수준의 수주 물량과 수익성 확보가 조선사들의 사업 안정성과 이익 창출력을 판단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부분이다.

한신평은 “올해부터는 건조물량 및 매출액의 급격한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최근 수주선가 하락, 원재료인 강재 가격 상승 등도 수익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황 회복을 결정짓는 또다른 변수는 해운시장이다. 조선경기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 해상 물동량, 선복량 등과 밀접히 연결돼 있다. 최근에는 조선업 구조조정, 선박인도 지연, 수주계약 변경 등의 외부 요인들이 신조선 수급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운시장에서 신조선 발주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선업황 회복이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은 글로벌 경제 여건에 영향을 받는 해상 물동량이 단기적으로 크게 증가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선복량 증가, 낮은 해상운임 등이 신조선 발주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경제회복과 해운업 수요 증가, 노후선박 해체 등에 기반한 수급 여건의 추가적인 개선 과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조선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해양플랜트 리스크도 올해 주목해야 할 요소다. 올해 상당수의 해양플랜트 인도가 예정돼 있어 향후 공정진행 및 대금회수 과정에서의 추가 원가투입과 손실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특히 드릴선 리그 등의 해양 시추설비는 인도시 잔금 비중이 약 70~80%에 이르는 헤비테일 방식으로 진행돼 조선사 미청구공사 리스크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발주사들의 재무적 경색과 신용위험으로 미인도 물량의 공사대금 회수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하고 있다.

공모사채 만기도 유동성과 재무융통성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조선사들은 각 사별로 약 6000억원~1조원 수준의 공모사채 만기가 올해 도래한다. 업황 부진과 신인도 하락으로 은행권에서의 추가 대출과 직접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이전 대비 제한된 상황이다. 한신평은 “선수금 유입 확대, 건조대금 회수 등을 통한 자체적인 현금흐름 개선에는 추가적인 시일이 걸릴 수 있어 자금 소요에 대한 유동성 대응력을 집중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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