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2 19:09

국토부, 카자흐스탄과 ‘유라시아대륙철도’ 활성화 논의

우리 물류기업 건의사항 전달…물류협력 확대 가능성 보여
▲ 유라시아 대륙철도 노선도

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이 중앙아시아 국가인 카자흐스탄을 경유해 유럽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대륙철도 활성화 협의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9일(3일간) 카자흐스탄에서 카자흐스탄 정부 투자개발부와 물류협력회의를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유라시아 철도 경유국인 카자흐스탄과 철도 복합물류운송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물류기업의 카자흐스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됐다.

국토부는 먼저 중국에서 출발해 카자흐스탄을 경유하는 유라시아 대륙철도(TCR+TSR 연계)의 활성화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카자흐스탄 정부는 중국 연운항에서 출발해 카자흐스탄 호르고스를 경유해 중앙아시아·러시아·유럽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철도복합운송 노선을 소개했다. 현재 연운항은 중국 동부(상하이 북쪽 500km) 중국횡단철도(TCR)의 출발점으로, 중국과 카자흐가 공동으로 철도물류터미널을 개발·운영 중이다. 호르고스 지역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신경제개발정책 ‘누를리 졸’에 따라 중앙아시아 산업·물류거점으로 최근 개발하고 있는 경제특구로, 약 200억달러를 투입해 2019년까지 도로, 철도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해당 노선을 통해 화물을 운송할 경우, 내륙항에서 신속한 통관·환적이 이뤄져 기존 카자흐스탄을 경유하는 대륙철도 노선(카자흐 도스틱 경유) 보다 운송시간이 단축된다.

우리 측은 유라시아 대륙철도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운임 경쟁력 확보방안을 제안했고, 양국은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호르고스 경제특구 지역에 대한 우리 기업의 투자유치 문제를 논의했다.

국토부는 향후 카자흐스탄 측이 국내에서 호르고스 지역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경우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토부는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기업의 애로사항인 통관·환적의 개선요청 사항을 전달하고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앞으로 신속한 통관·환적이 이뤄지도록 ‘사전통관정보시스템’을 적극 운용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다가오는 유라시아 교통물류 네트워크 시대의 중심국가로, 우리기업의 물류루트 다각화 및 물류효율성 제고를 위해 적극 수요를 발굴해 내년에는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중국과도 물류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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