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0-23 18:16

탱커수요 증대 따라 향후 탱커부문이 수주량 주도할 듯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량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국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2000년 1~9월 수주실적은 8백68만CGT로 전년동기
대비 168%가 신장했다.
상반기에 이어 고수준의 수주량을 기록 중에 있는 국내조선소들의 경우 수주
호조는 탱커, 벌커, 컨테이너선 등 한국 조선소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선
종의 해운시황 강세 지속에 따른 것이다.
선종별 수주량 비중은 탱커 해운시장의 호황을 반영해 탱커가 크게 증가한
반면 드라이 벌커는 크게 감소했다.
컨테이너선은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올들어서도 컨테이너선 수주가 지속적
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타선 중에는 LNG선 수주가 작년 3척에 이어 올들어 9월까지 5척으로 증가
, 점차 건조 선종이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금년 4/4분기 및 내년도 전망을 보면 최근 2년간 높은 수준의 발주량 및 선
가 상승으로 다소 조정국면이 예상되나 양호한 시장여건은 지속될 전망이다
. 탱커수요의 증대에 따라 여전히 탱커부문이 수주량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 드라이 벌커부문은 세계적으로 파나막스선의 수주잔량이 과다하다는 인식에
따라 수주세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케이프사이즈의 수요 전망은 여전히
높은 상태이다. LNG선은 향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현
재 수건의 상담이 진행중이며 건조 프로젝트가 다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전망
은 밝은 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1~9월 국내조선소의 건조량은 4백59만CGT
로 전년동기대비 20%가 신장했다.
대부분 선종에서 전년동기대비 건조량이 증가했으나 벌커는 23%가 감소했다
. 수주잔량은 2000년 9월말 현재 1천6백41만CGT로 전년동월대비 약 60%, 전년
말 대비 32%가 증가했다. 이는 2년분 이상에 해당되는 상당한 조업량이다.
한편 신조선가를 보면 대부분 선종에서 선가는 강세이며 특히 VLCC 선가가
작년말대비 6백50만 달러가 상승하는 등 탱커부문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드라이 벌커 선가 역시 상승하고 있으나 신조선 수요가 탱커 및 대형 컨테
이너선에 집중되고 있음을 반영해 특히 파나막스 및 핸디막스의 선가 상승
세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향후에도 선가(船價)의 상승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세계 신조선가를 좌우하는 한국 및 일본 조선소들이 2년분 이상의 충분한
일감을 확보함으로써 채산성 위주의 선별 수주에 일하고 있으며 탱커운임의
상승을 배경으로 많은 선주들이 신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해운시황은 금년 4/4분기의 경우 물동량 증가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고 2001년에는 탱커, 대형 벌커, LNG선, FPSO가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
다.
탱커는 장기 호황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지난 5월 페르시아만~극동 항로의
VLCC운임이 WS100을 돌파한 이후 9월 평균 WS140을 기록해 5개월 연속 WS10
0을 상회하는 장기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금년 4/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내년이후에도 국
제해사기구의 단일선체 탱커 규제 움직임에 따른 공급 상황 개선 및 세계
석유수요 증가 전망에 따른 탱커 수요로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다고 밝히고
있다.
드라이 벌커의 경우 대형선 중심으로 운임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3/4분
기 들어서 대형선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소형선, 특히 파나막스 선형
은 일시적 조정 양상을 보였다. 4/4분기에는 미국 곡물수출시즌에 따른 곡
물 물동량 증가 및 북반구에서 동계를 대비한 기타 건화물 물동량 증가로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2001년에도 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파나막스선형의 경우 최근
선복량 대비 수주잔량이 22.3%로 높은 수준이며 내년에만 1백척 이상이 인도
될 것으로 보여 선복량 공급 과잉 우려가 있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용선지수 34%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금년 들어 세계
컨테이너선 종합용선 지수는 34%가 상승했고 특히 1천~2천TEU급 중형선이 높
은 상승세를 보이며 강세를 주도했다. 향후 10년간 세계 해상물동량은 지속
적인 증가세가 예상되는데, 특히 미국에서 한국, 중국 등의 아시아향 컨테
이너물동량 증가세가 세계 물동량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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