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8 13:35

100년 ‘선진물류 노하우’ 한국시장에 심는다

씨앤에어라운지 / 레누스로지스틱스코리아 이원욱 대표이사
11월 출범 레누스로지스틱스코리아, 화물유치 본격 시동

올해 11월1일 독일 물류기업 레누스로지스틱스 한국 법인 레누스로지스틱스코리아가 국내 포워딩시장에 명함을 내밀며 공식 출범했다. 이 회사 이원욱 대표이사가 물류업계에 몸을 담은지 어느덧 25년째. 한국 시장을 법인화한 포워더 3곳의 지사장직을 맡으며 물류통으로 거듭났다.

레누스로지스틱스는 오랜 경력과 성공적인 경험을 눈여겨보고 그를 한국 대표로 발탁했다. “면접을 보라고 먼저 연락이 왔다. 대표이사 모집에 지원자가 많았는데 저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회사에 들어오게 됐다.”

이 대표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레누스로지스틱스를 택했다. 그가 평소에 생각한 사업 방향이 회사가 추구하는 사업 목표와 같았기 때문이다.  “화물이요?! 이제부터 열심히 유치해야죠.(웃음)”  레누스의 한국시장 상륙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라는 이 대표의 개척 정신과 잘 맞아 떨어졌다.

이 대표가 레누스에 유독 애착을 가지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 대표는 어릴 때부터 자고나란 독일을 특별히 여긴다. 자기 주도적으로 업무를 처리해나가는 독일인의 특성과 그 나라의 문화와 관습 등에 대해 관심과 애정이 깊다. 또 지리적인 노하우는 물론 통관, 부가세 환급 등 유럽 내 물류 환경을 속속들이 꿰고 있다.

레누스의 한국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 이 대표는 물류 경쟁력 강화라고 답했다. 북중국 한국 일본 등을 극동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물류시장 강화가 목표라는 것. 그는 이제 갓 한국에 발을 내디딘 레누스로지스틱스를 빠른 속도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104년의 오랜 전통과 선진화된 물류 시스템을 한국시장에 접목시킨다는 게 이 대표의 목표다. “화주 편의, 물류 경쟁력, 물류시스템 솔루션 등 하나부터 열까지 선진화된 시스템을 적용해 한국 물류시장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통합공급관리망으로 화주로부터 높은 신뢰 얻어

백년을 다져온 물류기업의 노하우는 남다르다. 독일 레트만그룹의 계열사인 레누스그룹은 매년 46억유로(한화 약 5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 세계에 500개 이상의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약 2만6천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총 길이 1320km에 달하는 라인강에서 경쟁력을 일궈온 양대 선사가 합병해 레누스그룹이 만들어졌다. 라인강의 라틴어인 레누스를 따 사명을 지었다.

레누스로지스틱스는 통합 서플라이체인(공급망 관리)과 혁신적인 부가가치 서비스로 화주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화물운송 추적(Consignment Tracking) 시스템을 통해 대량·소량화물, 중량화물에 대한 일반·특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운송뿐만 아니라 통관 등 번거로운 절차를 단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물류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계약물류(Contract Logistics)와 항만 서비스(RHENUS Port Logistic)도 이 회사의 주요 매출원 중 하나다. 이 회사의 항만 서비스는 대량화물, 벌크, 대규모 기계시설 및 중량물 등을 중심으로 운송과 보관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유럽 아시아 북미에 위치한 자회사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이어진 독점 에이전트 및 파트너는 레누스와 탄탄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더 나아가 고객의 구매·유통 니즈를 반영한 완벽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대륙간(Intercontinental supply) 체인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레누스는 해운 항공 육로 철도를 통한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워딩 물류(Freight Logistic)의 지속적인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스페인과 네덜란드만큼은 경쟁 글로벌포워더들이 넘볼 수 없는 막강한 물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마요르카 라스팔마스 등의 섬으로 들어가는 화물은 독점하고 있다고 본다.” 일찌감치 유럽 강자로 거듭난 글로벌 레누스는 올해도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 대표의 취미 중 최고봉은 축구다. 동료들과 경기를 직접 뛰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현지 경기장을 찾는다. 그가 선호하는 포지션은 중앙미드필더(CM)다. 이 대표는 경기장 전체를 넓게 볼 수 있는 시각과 게임을 주도하기 위한 사령관 역할을 하는 포지션이 가장 잘 맞는다고 답했다.

레누스로지스틱스코리아 대표직 역시 그가 좋아하는 축구 포지션과 역할이 같다. “104년 된 물류 노하우를 한국 시장에 뿌리내려 물류시장 발전을 이끌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본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임직원들과 앞을 널리 내다보고 힘을 모아 회사 성장에 기여하겠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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