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7 10:18

유니코로지스틱스, TSR 블록트레인서비스 소량화주 손짓

‘정시성·신속성·경제성’ 물류 3박자 모두 갖춰

유니코로지스틱스가 구축한 러시아 블록트레인(전세화물열차) 서비스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화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니코가 진행 중인 서비스는 부산을 허브로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 여러 항만으로부터 화물을 집하한다. 부산에서 바닷길을 통해 러시아 보스토치니까지 운송된 화물은 모스크바 인근 약 60km 거리에 위치한 칼루가주 보르시노터미널까지 TSR(시베리아횡단철도) 블록트레인으로 운송된다.

유니코는 모스크바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체 트레일러 25대를 이용해 보르시노터미널에 집하된 화물을 러시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트베리 툴라 칼루가 랴잔 보로네시 쿠르스크 등으로 보낸다. 평균 거리 1000km까지 신속·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해 화주의 물류비 절감에 대응하고 있다.

유니코의 블록트레인 서비스는 정시성·신속성·경제성 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강점을 갖췄다. 현재 주 1~1.5회로 정기 운영되고 있어 정확하고 신속한 운송을 선호하는 화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유니코는 단일화주의 대량 물량이 아닌 다양한 화주의 소량 화물 운송은 물론 경쟁력 있는 운임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유니코로지스틱스 관계자는 “40~50개가 아닌 단 1~2개의 컨테이너라도 정확하고 신속한 운송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화주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안정적인 주 1회 이상 수송이 가능해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코는 2013년 새로 개장한 보르시노터미널 운영사인 프레이트빌리지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블록트레인 서비스를 개시하며 물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보르시노터미널은 한 달에 가까운 보관기간과 넓은 보관면적 등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기존 모스크바 시내의 낙후된 철도역을 이용했던 물류기업과 화주들은 이곳으로 눈을 돌렸다.

또한 과거엔 전자품목을 취급했던 분위기가 주를 이뤘지만, 트렌드가 바뀌며 자동차 관련 및 다양한 산업군의 화주가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 LG전자 한국타이어 SK루브리컨츠 로레알 등 전 세계 유수의 기업과 최신 현대식 대규모 물류 단지가 보르시노터미널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또 일본계 자동차 기업이 진출해 있는 칼루가와도 가깝고, 엘모리노공항이 2017년에 문을 열면 편리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러시아 우랄 블록트레인 서비스 개시

유니코는 향후 러시아 우랄 인근 주요 도시로의 블록트레인 서비스를 확충할 계획이다. 내년 일본 자동차·타이어 업체 등이 진출하는 우랄 울리아노프스크 인근 톨리아티터미널을 이용해 블록트레인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재 유니코는 보스토치니항에서 모스크바와 타슈켄트를 잇는 블록트레인 서비스를 주 1~2편 운영하고 있다. 프리볼시스키 연방관구와 우랄 연방관구 등 우랄 지방에는 현지 자동차 업체뿐만 아니라, 일본계를 포함한 외국계 업체의 투자도 진행되면서 물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유니코로지스틱스 관계자는 “대형 화주 전용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서비스지만, 유니코의 블록트레인 서비스는 여러 화주의 화물을 집하해 블록트레인을 구성하기 때문에 20피트 컨테이너 1개라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보스토치니에서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로 철도 운송되는 화물도 크게 증가해 이 지역으로의 고속 철도서비스가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진해운 사태 이후 물류비 절감 차원에서 항공 대신 철도 운송을 선택한 기업들이 크게 늘며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항이 핵심 물류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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