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8 11:32

강원권항만 교두보로 북극해항로 선점 나서야

40여년 한진해운 경쟁력 무너뜨린 정책결정 반복 안돼

사단법인 한국항만경제학회는 해운과 항만경제 분야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술단체다. 현재 700여명의 저명한 학자와 업계 종사자가 회원으로 활동하며 해운항만물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항만경제학회는 11월2일 국회에서 ‘북극해항로 국제학술세미나’를 연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이 행사는 강원도 항만산업의 발전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방향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항만경제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송계의 동서대 교수를 만나 행사 내용과 한진해운사태 등 해운항만산업 현안에 대해 들었다.

Q.올 한 해 항만경제학회의 사업 및 현안은?

올핸 예년보다 좀 더 많은 사업을 해 왔다. 확정된 사업만 7개다. 2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경제학 공동학술대회를 시작으로 5월 중국 산둥사범대학 국제학술대회, 6월 목포신항만 정책세미나, 7월 부산 하계학술대회를 각각 주최했다. 이번 달에도 28일 열린 서산 대산항 정책세미나를 통해 항만 활성화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11월1일에 국회에서 북극해항로 국제학술세미나를 열고 12월에 평택항 개항 30주년을 맞아 기념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기타 다양한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우리 학회가 주로 연구 분석하는 해운항만분야가 오랜 침체기를 겪고 있고 특히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과 같은 해운대기업의 경영난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 이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분석과 정책 제언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Q. 학회가 주관하는 연례행사인 북극해항로 국제학술세미나에 대해 소개 바란다.

강원도는 한국항만경제학회와 함께 2012년부터 매년 북극해항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해 북극해항로 개발과 활용 방안을 강구해 왔다. 올해에도 강원도, 동해시, 항만경제학회, 이철규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주최 및 주관해 11월1일 오후 1시30분부터 6시까지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2016 북극해항로 국제학술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많은 격려와 참여 부탁드린다.

Q. 올해 세미나는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나?

이번 세미나에서는 북극해항로를 활용하고 연계하는 방안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북극해항로 및 유라시아시대를 대비한 허브포트 전진기지 강원도’를 대주제로 한 편의 기조발표와 세 편의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기조 발표는 ‘신유라시아시대의 강원권항만의 역할’을 주제로 남재헌 해양수산부 항만정책과장이 해 주실 예정이다.

이어서 러시아 극동해양항만기술연구소 운송개발부서장 미하일 홀로샤(Mikhail Kholosha) 박사가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을 위한 새로운 시도’, 동서대 국제물류학전공 한철환 교수가 ‘강원권 항만의 북극해항로 활용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임연구원인 김형태 박사가 ‘극동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 제도와 동해안 항만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발표에 이어서 조진행 한라대 교수의 사회로 총 6명이 종합토론을 벌인다. 북극해항로 선점과 강원도 항만산업 발전을 고민하는 좋은 자리가 되리라 생각한다. 총 300여명이 참여하는 매우 큰 행사다.

Q. 북극해항로 시대를 맞아 우리 항만의 대응방안은 뭐라 생각하나?

현재 러시아, 중국, 몽고 등 북극해 지역에 매장돼 있는 엄청난 양의 원유, 천연가스, 광물 등 에너지 자원을 선점하고, 극동지역에서 유럽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해상운송을 실현하기 위해 각국은 북극해항로 확보에 사활을 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토크 자유무역항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은 11개 도시를 자유무역시범구로 지정해 각종 규제완화와 교역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우리도 자유무역항 지정, 교역 규제완화, 각국 도시간 협력 체제 유지 등 북극해항로를 둘러싼 주변국의 동향에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 같은 시각에서 강원권 항만이 북극해항로 거점항 지위를 선점한다면 북방물류 활성화뿐 아니라 북극해 지역의 천연자원 확보와 북극해항로 해상운송 담당 등의 수혜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Q. 해운항만 전문가로서 한진해운 사태를 어떻게 보나?

한진해운 사태는 사전 예측을 제대로 했다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었던 아주 안타까운 사건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최선의 해결 방안은 어떻게든 하루라도 빨리 한진해운을 다른 기업에 인수시키는 일이다. 한진해운의 영업망과 그 동안 쌓아온 신뢰가 더 무너지기 전에 한진해운을 살려야 한다. 해운은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다른 산업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클 뿐더러 향후 국가 경쟁력의 초석이 되는 사업 분야다. 정부당국에서 해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국해운의 재건에 하루 속히 나서야 한다.

Q. 끝으로 한국 해운항만산업 발전을 위해 관계당국 및 업계에 해주실 말씀은?

한진해운과 같은 해운항만산업분야는 특히 경쟁력을 갖추는데 많은 투자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40여년간 쌓아온 노력과 의지가 하루 만에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하는 그런 정책 결정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나라 해운항만산업이 다시 예전과 같은 경쟁력을 갖추려면 몇 십년이 또 걸릴지도 모른다. 이번 사태가 얼마나 엄청난 우를 범한 것인지 똑바로 인지하고 앞으로는 이런 정책 결정이 다시는 없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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