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문동신 군산시장,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21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를 방문해 선박 건조 물량 배정을 요청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과 강환구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군산조선소의 위기상황과 유지 필요성을 설명하고, 군산조선소에 선박 건조 물량 배정을 요청하는 건의서 등을 전달했다.
군산조선소는 조선업 경기 부진에 따라 작업물량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배정된 LPG선박 2척마저 지난 7월 울산본사로 이전돼 내년 1분기 이후에는 일감이 없는 상태다.
특히 작업물량 소진으로 그 동안 군산조선소와 협력업체 근로자 등 700여명이 실직했으며, 현 선박 건조작업이 완료되는 내년 1분기 이후에는 그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 지사 일행은 “군산의 대표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산업의 지속적인 침체로 인해 지역경제가 위기에 놓여있다”며 “2018년부터는 조선업계의 회복세가 전망되고 있는 만큼 군산조선소가 내년 1년 동안 도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선박건조 물량의 지역적 안배를 반드시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군산조선소 도크 폐쇄 시 대량실업 및 전북산업의 붕괴 등 경제적 손실과 그 파급은 엄청날 것”이라며 “군산조선소의 경영효율 측면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경제 유지라는 보다 큰 차원에서 (이 문제를)접근해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일에는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이 현대중공업 울산본사를 방문해 권오갑 대표를 만나 군산조선소에 물량을 배정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 군산=이환규 통신원 tomyd@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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