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1 10:54

“화물경쟁은 한계 다다라 여객으로 승부수”

화동해운 곽주철 지사장, 쇼핑몰 세미나 등 선박만의 강점 부각
 

 
아시아 최대 카페리선인 <화동명주8>호를 처녀취항한 화동해운의 곽주철 지사장은 앞으로 여객 부문을 강화해 사업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조선은 기존 카페리선의 두 배인 1500명의 여객 정원을 자랑한다. 곽 지사장은 <화동명주8>호는 고급 쇼핑몰과 객실 내 샤워실 및 화장실 등 고급화된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Q. 선박 정원이 경쟁선박에 비해 많은 편이다.
 
여객 정원은 1500명이다. 이를 다 채우긴 쉽지 않다. 오늘은 첫 취항인 만큼 1027명을 유치했다. 중국 여객들이 3년 내에 수준이 많이 올라갈 거라 생각한다. 그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우리 배는 하드웨어가 차이가 있으니 그렇게 되면 수혜를 누릴 거라 본다. 우리 배엔 쇼핑몰이 입점한다. 현재 현대아산이 준비 중이다. 내가 신경 썼던 부분이다. 한동안 한국 고객 중심으로 쇼핑몰을 활성화하려고 한다. 아울러 내년부터 우리(석도그룹)가 가지고 있는 골프장과 연계한 여행상품을 개발해 여행객 유치에 나서겠다.
 
Q. 스다오(石島)항의 특색이 있다면?
 
중국 산둥성은 항구들이 발달하다보니 중국 전역에서 나오는 관문이다. 스다오항의 경우 장보고 유적지(적산 법화원)가 유명하다. 한국인이 중국에서 동상이 서 있는 경우는 유일할 거다. 더 부각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아울러 스다오는 각종 음식이 유명하다.
 
Q. 보따리상(다이공)에 대한 통관 강화 정책은 어떤가?
 
다이공(정책)은 계속 간다. 그렇다고 다이공이 전혀 없을 순 없다. 아직도 그쪽에 비중을 둘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시간이 흐르면 한일(카페리항로)처럼 되지 않겠나? 한일카페리에 상인들이 없을 것 같나? 있다. 다만 극소수다. (보따리)상인은 시대에 의해서 태어났고 시대에 의해서 저물어가는 상황이다. 전 상인들을 사랑한다.(웃음)
 
Q. 지금까지 한중카페리를 운항하는 여객선들이 대부분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중국에서 건조된 <화동명주8>호의 특징이라면?
 
앞서 여객을 발굴해야 한다고 했는데, 우린 객실을 차별화했다. 일본에서 가져온 선박은 선실이 다다미가 태반이다. 2인실 4인실 6인실밖에 없다. 일본과 한국은 문화가 공동화장실을 많이 쓰는데 우리 선박은 각방에 화장실과 샤워룸을 다 넣었다.
 
또 쇼핑몰을 대거 키워서 입점시켰다. 카페리선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저가항공사다. 인천-웨이하이 왕복 항공료가 9만원이다. 해운과 경쟁이 되겠나? 다만 선박에서 가지는 특색을 강조해서 쇼핑몰이나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을 짜서 발전시키려고 한다.
 
▲현대아산 면세점이 입점 준비에 한창이다.


Q. 대산-룽청 노선이 취항을 준비 중이다. 전망은?
 

대산이 취항하면 시장이 많이 어려워질 거다. 화물은 제한적이어서 이쪽으로만 경쟁하는 건 한계가 있다. 화물은 수익을 내는 게 있지만 원가 이하인 것도 많다. 실을 때마다 마이너스다.
 
Q. 기존 운항선박인 <화동명주6>호는 어떻게 할 건가?
 
기존 선박은 매각을 진행 중이다. 그리스 인도네시아 등에서 선박검사를 하고 갔다. (평택-룽청 카페리선사인) 대룡해운과는 (선박 용선 문제로) 심각하게 협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결론 난 건 아무것도 없다. 현재 인천 외항에 계류 중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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